본문 바로가기

기타 유용한 정보들/▩ 유아교육 및 교육에 관한 자료

“공부습관, 마음습관이 좌우”

반응형
BIG

“공부습관, 마음습관이 좌우”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키우기

여름방학이다. 모처럼 여유를 찾은 아이들을 마음껏 쉬게 하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지만 현실은 ‘공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여름방학은 학기 중 뒤떨어진 부분을 보충하고 2학기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방학에 맞춰 학원선택 등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교육전문가들은 학원 선택에 앞서 아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자녀의 나이가 어릴수록,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올바로 키워주는 것이 요즘 각광받는 ‘엄친아’의 지름길이다. 하지만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는 일은 쉽지 않다.
부모 2.0 박재원 대표는 최근 부천시노동복지회관에서 자녀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는 방법과 부모의 마음가짐에 대해 강의했다.

◆ 저학년, 공부습관·태도 중요
박 대표는 “가르치는 선생님보다 더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학부모들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갈수록 태산이라는 말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저학년 학생들에게 당장의 성적보다는 ‘공부태도와 습관’이 훨씬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고등학생이 되었을때 어느 정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변수는 저학년 때의 공부습관이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언제부터인가 학생은 선수가 돼서 열심히 뛰고 코치 역할은 주로 부모가 담당하게 됐다”며 “미숙한 코치들은 주로 선행학습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모가 자녀를 당장 우등생으로 만들고 싶다면 선행학습에 집중하면 되지만 고등학교에서 우등생이 되기를 희망한다면 공부습관 바꾸기에 주력해야 한다.

선행학습 효과는 기대만큼 오래 가지 못하는 반면 공부습관이 개선되면 대학 입시에서 성공할 수 있는 초석이 다져진다. 결국 선행학습에 앞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공부습관이 중요하다.

교육평론가 이범씨도 “선행학습보다는 복습, 보충학습이 효과적”이라며 “선행학습은 이과의 경우 중학교 2학년때부터 필요하지만 이 역시 한 학기를 앞서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 공부, 궁금증·호기심 충족
무슨 일이든 잘하기 위해서는 ‘재미’가 뒤따라야 한다. 공부 역시 마찬가지다.
박 대표는 “공부의 재미를 초기에 누가 더 많이 경험하느냐에 따라 고학년 때의 학습량과 집중력에 큰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부에서 재미를 느끼기는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박 대표는 이와 관련 “‘궁금증’을 해소하고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공부를 하다보면 공부의 참맛을 알게 된다”고 조언했다.
공부의 참맛을 알게 되면 공부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되고, 이는 평소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저력을 키우게 된다. 하지만 제대로 이해하는 과정을 생략한채 무작정 암기하는 습관을 갖게 되면 공부는 점점 멀어진다.

박 대표는 “미숙한 코치들은 자녀가 열심히 암기하는 모습에 미소를 짓는다”며 “그러나 자녀들은 공부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인해 책상에 앉아 딴 짓만 하는 시간이 자꾸 늘어난다”고 말했다.

공부 방법으로는 △하루에 3가지씩 질문거리 만들기와 △공부한 과목별로 3단어씩 사전 찾기, 일주일 동안 공부한 내용 중에서 △새롭게 알게 된 지식과 정보의 리스트를 정리해보는 습관을 갖게 할 것 등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무엇을 배우고 익혔는가는 결국 공부하는 과정에만 집중하도록 유도하면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며 “공부를 정말 하기 싫어하는 고학년 학생들도 공부의 맛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평가(시험)에 집착하면 할수록 공부와는 멀어지게 된다.

박 대표는 “미숙한 코치들이 자주 범하는 결정적인 실수는 바로 결과에 대한 추궁”이라며 “결과보다는 준비하는 과정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고학년, ‘정리능력’이 실력 좌우
공부는 저학년의 경우 ‘진도를 소화하는 능력’이 중요하지만 고학년이 될수록 ‘정리하는 능력’이 실력을 결정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험범위가 크게 늘어나고 문제유형이 다양해져 벼락치기 등 단기전으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박 대표는 “평소에 꾸준히 자신의 이해 정도를 점검하고, 반복학습을 통해 개념 이해와 사고 과정의 완성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 전제조건으로 ‘정리하는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부가 끝난 후엔 ‘분류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박 대표는 △이해가 된 것과 그렇지 못한 것 △기억이 잘 되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 △반드시 다시 공부해야 할 것과 통과해도 좋은 것 등 분류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 유능한 코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박 대표는 “중학교 중간, 기말고사 문제는 대부분 남의 생각을 잘 이해하고 기억하고 있으면 정답을 찾을 수 있지만 고차원적인 문제는 사정이 달라진다”며 “자신의 생각을 통해 실마리를 찾고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정답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습 차원에서 단원별 학습목표와 개요를 꼼꼼히 읽어보고, 복습 차원에서 교과서 학습활동 과제를 충실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유능한 코치라면 ‘예선에서는 별로 필요 없는 주관식을 많이 경험한 선수가 최종 결선에서 강한 면을 보이게 된다’는 사실 정도는 간파하고 있어야 한다.
틀린 문제는 하나하나의 해설을 스스로 만들어보는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박 대표는 “문제를 틀리는 것보다 더 심각한 것은 바로 그냥 넘어가는 습관”이라며 “틀린 이유를 치밀하게 따져보고 다시 책을 찾아보면서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개념적 이해와 문제를 풀어나가는 사고 과정에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꼼꼼히 분석해보는 습관을 키우게 되면 대부분 공부고수가 된다”고 덧붙였다.

◆ 부모 마음습관, 자녀 공부 ‘좌우
공부 잘하는 아이, 즉 엄친아는 모든 부모들의 꿈이다. 하지만 엄친아는 소수 몇 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아이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어렵다.

박 대표는 자녀의 의욕을 꺾는 부모 마음습관으로 ‘화’와 ‘잔소리’ 그리고 ‘훈계’를 들었다.
박 대표는 “저학년 때 공부 꽤나 한다고 주변의 칭찬이 자자했던 아이들이 아예 공부와 담을 쌓기로 작정을 한 것 같아 엄마들은 애를 태운다”며 ‘해결방법은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일단 아이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 대표는 “엄마의 부정적인 마음습관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상태에서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공부에 대한 의욕을 북돋아주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하지만 다시 엄마와 마주치는 순간 상황은 급반전된다”고 말했다.

다시 쏟아지는 화, 잔소리, 훈계 앞에서 아이들의 두뇌는 금방 스트레스 상태로 빠져들고, 공부 의욕은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또 ‘아이들의 공부와 관련된 의사결정의 대부분을 부모들이 독점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지적하며, 자녀를 무능력하게 만드는 부모 마음습관으로 ‘과잉보호’와 ‘권위’ , ‘강요’를 지적했다.

박 대표는 “스스로 뭔가를 알아서 해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할 수 없는 딱한 처지를 공감하고 위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기주도적인 생활의 의미와 보람을 자극하면 학생들은 대부분 의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과잉보호가 진정한 자식사랑이라는 생각, 권위로 자녀를 이끌어야 한다는 압박감, 부모 뜻을 따라야 성공한다는 강요와 같은 부모의 마음습관 앞에서 아이들은 자기주도적이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비교’와 ‘조급증’, ‘군중심리’도 자녀의 실력을 망치는 마음습관 중 하나다.
박 대표는 “아이가 의욕이 없으면 공부가 아니라 공부 노동이 되고, 부모는 공부 노동 감독관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의욕적인 학생 옆에는 늘 좋은 마음습관을 가진 부모가 함께 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TIP 1 공부 참맛 비법
·하루 3가지 질문거리 만들기
·공부한 과목별로 3단어씩 사전 찾기
·새롭게 알게된 지식, 정보 리스트 작성(일주일 단위)

TIP 2 부모의 잘못된 마음습관
·화, 잔소리, 훈계 … 자녀 의욕↓
·과잉보호, 권위, 강요 … 자녀 무능력↑
·비교, 조급증, 군중심리 … 자녀 실력↓
김영의 기자  yek@weeklytown.co.kr (2009-08-06)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