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로 양분됐던 국제 노선에 저비용 항공사들이 진출하고 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던 저비용 항공사들이 연말부터 국제선으로 무대를 넓힌다는 계획을 세우고 막바지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저비용 항공사론 유일하게 제주항공이 일본과 태국 등 3개 노선을 확보하고 있는 국제선 시장의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우선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는 오는 10월 인천~방콕과 인천~마카오 노선 동시 취항을 시작으로 국제선 노선 경쟁에 뛰어든다. 오는 12월에는 인천~오사카와 인천~웨이아이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내년 1월부터는 인천~괌도 운항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 기타큐슈와 오사카, 방콕 등 3개 노선을 운항 중인 제주항공도 국제선 확대를 앞당길 태세다.
제주항공은 특히 오는 9월 들여오는 B737-800 항공기를 앞세워 국제선 추가 취항이 가능한 국가로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춘추항공과 제주~상하이 간 공동운항협정을 맺은 이스타항공도 연내 국제선 취항을 위해 일찍부터 전담팀을 구성하고 김포~상하이 노선과 일본 노선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도 오는 10월 국내선 취항 1주년을 기점으로 국제선 취항 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방콕 노선의 경우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이외에도 제주항공이 주 4회 운항 중인데 진에어마저 투입되며 항공사간 경쟁이 불가피해졌다”며 “앞으로 저비용항공사들의 국제선 노선 경쟁이 치열해지면 여행객들도 기존 대형 항공사 요금의 70~80% 수준에서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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