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전, 화장품 궁합지수 체크하세요!

화장 전, 화장품 궁합지수 체크하세요!

화장품에도 궁합이 있다?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나,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나 음식 간에도 궁합이 있듯이 화장품끼리도 궁합이 있다. 함께 발라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화장품이 있는가 하면, 각각 좋은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지만 한데 모이면 되려 역효과를 내는 화장품도 있다. 피부 타입에 맞춰 화장품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데도 별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화장품 궁합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체크해 보자. ◆ 함께하면 좋아요! 베스트 궁합 ▲ 각질 제거제+화이트닝 제품 = 피부 관리에 있어 각질 제거는 필수. 두꺼운 각질층이 피부에 남아 있으면 보습 성분이나 화이트닝 성분이 피부 깊숙이 침투하지 못하고 겉에서만 맴돌다 증발해 버려 화장품의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각질 제거 기능의 세안제나 화장수를 사용해 각질을 가볍게 제거하고, 화이트닝 에센스나 크림을 사용하면 화이트닝 효과가 배가된다. ▲ 각질 제거제+자외선차단제 = 대부분의 각질 제거 제품에 함유된 AHA(글리콜산이 대표적) 성분은 자외선을 만나면 화학 반응을 통해 피부에 자극을 준다. 각질 제거 기능이 있는 스킨이나 에센스•스크럽에도 AHA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제품을 사용한 후에는 높은 수치의 자외선차단제를 덧발라 줘야 한다. ▲ 모공 관리 제품+퍼밍 에센스 = 모공 관리 제품은 피지 분비를 컨트롤해 피부의 번들거림과 모공 확대를 막아주고, 퍼밍(firming) 제품 또한 피부에 탄력을 주고 늘어진 모공을 팽팽하게 조이는 효과가 있다. 이 제품들을 함께 사용할 경우 확대된 모공이나 늘어진 피부를 개선하는데 두 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 비타민 C+보습 에센스 = 비타민 C는 피부 탄력 회복•화이트닝•노화 방지 등 다양한 기능을 하지만, 보습 기능이 약하다. 따라서 비타민 C가 함유된 제품을 바르고 가볍게 두드려 흡수시킨 다음 보습제를 발라주면 한결 촉촉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다크서클 전용 컨실러+아이크림 = 다크서클 전용 컨실러를 바른 후 눈가의 수분이 증발하면 갈라짐이 생기기 마련이다. 주름은 눈가가 건조하면 더 심해지므로 다크서클 전용 컨실러를 사용하기 전 유분이 많이 함유된 아이크림을 베이스로 바르는 것이 좋다. ◆ 가까이하지 마세요! 워스트 궁합 ▲ 2가지 이상의 고농도 기능성 에센스 = 비타민 C 10%, AHA 8%, B HA 1.5%, 레티놀 2500 IU 이상을 함유한 고농도 기능성 에센스를 두 가지 이상 겹쳐 사용하면 에센스의 기능성 성분이 서로 부딪혀 효과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고기능성 성분이 피부에 자극을 줘 피부가 예민해질 수 있다. ▲ 레티놀 제품+화이트닝 제품 = 비타민 C가 함유된 화이트닝 제품을 사용하기 전 유분이 함유된 레티놀 제품을 바르면 비타민 C가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다. 화이트닝과 주름 개선 효과를 동시에 보고 싶다면 화이트닝 에센스를 먼저 바르고 레티놀 성분 제품을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 모공 관리 제품+보습 에센스 = 모공 관리 제품은 모공 속의 피지를 녹이는 모공 정화 기능과 피지를 흡수해 피부 표면을 보송보송하게 가꿔 주는 기능을 한다. 모공 관리 제품을 바른 뒤 보습 에센스를 바르면 보습 성분이 모공을 막아 애써 깨끗하게 정돈한 모공을 다시 채우는 결과를 낳는다. ▲ 트리트먼트 에센스+기능성 크림 = 에센스는 잔주름이나 각질을 정돈하기 위해 피부막을 형성하는데, 일단 피부에 막이 생기면 화이트닝•안티 링클 등의 기능성 성분이 피부 속에 침투하지 못해 제품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어렵다. ▲ 트러블 관리 제품+안티에이징 제품 = 모공과 트러블을 관리하는 화장품은 오일이 함유돼 있지 않으며 사용감이 매우 산뜻하지만, 주름을 관리하고 피부 탄력을 높이는 안티에이징 제품은 노화된 피부에 바르는 것이어서 유분기가 많은 것이 대부분이다. 상반된 성격의 두 제품을 동시에 사용한다면 어느 것도 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도움말=DHC코리아>

김경진 기자  gigne3@mediawill.com (2009-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