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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WC예선] 한국,사우디와 0-0 무승부 남북 WC 공동진출 최종전서 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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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WC예선] 한국, 사우디와 0-0 무승부...남북 WC 공동 진출 최종전서 결판

스포탈코리아 기사전송 2009-06-10 21:53 최종수정 2009-06-10 23:20

 

 

[스포탈코리아=상암] 이경헌 기자= 한국과 사우디 아라비아(이하 사우디)가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남북 월드컵 본선 공동 진출의 향방은 최종전에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한국은 10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7차전에서 사우디와 득점없이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23경기 연속 무패(11승 12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조 1위로 월드컵 본선행을 마무리했고 갈 길이 급한 사우디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부담감을 갖게 됐다.

만약 북한(3승 2무 2패 승점 11점)이 18일 적지에서 열리는 최종전에서 승점이 같은 사우디에 이기거나 비기면 사상 최초로 남북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길이 열리게 된다. 현재 북한은 골득실차에서 두 골 앞서 있어 사우디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상태다.

▲ 전반전 - 경기 주도한 한국, 열리지 않는 사우디의 골문
경기 시작과 함께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원정팀 사우디였다. 경기 초반 볼 점유율을 주도한 사우디는 전반 6분 오른쪽 측면 프리킥 찬스에서 술라이마니가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향해 날카롭게 연결했으나 이운재 골키퍼가 몸을 날리는 선방에 가로 막히고 말았다.

사우디의 파상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전반 12분 측면 크로스에 이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볼을 잡은 알 삼라니가 강력한 슈팅을 연결하자 이운재 골키퍼의 손에 맞고 재차 골문 옆으로 흘러 나왔고 문전 쇄도한 알 카타니가 재차 헤딩슛으로 시도했지만 한국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수비 위주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간 한국은 좌우 측면 폭넓은 패스 전개를 활용한 역습으로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전반 17분 역습을 시도하며 얻은 왼쪽 코너킥 찬스에서 박주영과 박지성이 차례로 슈팅을 때렸지만 정확도와 세기 면에서 부족함을 드러냈고 전반 19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날카롭게 돌파한 이청용이 내준 크로스가 한국 골잡이들의 발끝에 걸리지 않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점차 경기의 흐름은 한국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특히 박지성은 측면 파트너 이청용과 수시로 위치를 바꾸며 사우디 포백라인의 뒷 공간을 적극 공략했다. 박지성은 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골문 앞에 위치한 이근호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으로 대표팀 화력의 세기를 잘 조절해 나갔다.

한국의 맹공은 계속 됐다. 전반 39분 조원희의 크로스를 받은 기성용이 논스톱 슈팅이 알 리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힌 한국은 전반 41분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김형일과 이근호가 차례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알 리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쇼에 진한 아쉬움을 토해야 했다.

▲ 후반전 - 무승부로 끝난 승부...남북 WC 공동 진출의 향방은 최종전으로
양 팀 모두 별다른 교체 카드없이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머지않아 사우디에게 악재가 찾아왔다. 전반 3분 아티프가 조원희와 볼 경합 중에 충돌로 부상을 입은 것. 이에 사우디의 페세이로 감독은 후반 7분 아티프를 빼고 압둘라하만을 투입하며 흐트러진 전열을 다시 가다듬었다.

후반전 들어 경기를 주도한 한국은 후반 10분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박지성이 왼쪽 측면에 내준 볼을 오버래핑한 김동진이 이어받고 재차 골문을 향해 내준 크로스를 문전 쇄도한 박주영이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그의 머리를 떠난 볼은 사우디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박주영의 활약상은 계속 이어졌다. 후반 14분 오른쪽 페널티 박스 앞 프리킥 찬스에서 박주영이 오른발 감아차기로 득점을 노렸지만 알 리 골키퍼의 품 안에 걸리고 말았다. 사우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알 삼라니가 이운재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운재 골키퍼의 손 끝에 살짝 걸리고 말았다.

이후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으로 전개됐다. 한국은 후반 20분 이근호의 좌측면 크로스에 이은 득점 찬스에서 박지성이 왼발 발리슛을 때렸지만 아쉽게도 빚맞고 하늘 위로 뜨고 말았다. 이에 사우디는 알 삼라니 대신 하자지를 출전시켰다. 페세이로 감독의 조커 카드인 하자지는 후반 24분 위력적인 헤딩슛으로 한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사우디의 공세는 경기 종료가 가까워질수록 더욱 거세졌다. 후반 27분 알 카타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한국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한국 역시 후반 29분 박주영 대신 투입된 양동현이 코너킥 찬스에 이은 골문 앞 혼전 선황에서 득점을 노렸으나 알 리 골키퍼의 몸을 던지는 수비에 가로 막혔다.

그러나 사우디는 후반 34분 이근호에게 거친 태클을 가한 아티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리게 됐고 공격의 움직임마저 둔해지며 한국의 골문을 더 이상 두드리지 못했다. 반면 급할 것이 없는 한국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고 결국 이날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7차전(2009년 6월 10일-서울월드컵경기장)
한국 0
사우디 아라비아 0
* 경고 : 박주영, 조용형, 김동진(이상 한국), 알카리, 아티프, 하우사위(이상 사우디 아라비아)
* 퇴장 : 알카리(사우디 아라비아)

▲ 한국 출전선수 명단(4-4-2)
이운재(GK) - 이정수, 김형일, 조용형, 김동진 - 이청용, 조원희, 기성용, 박지성 - 박주영(73' 양동현), 이근호(84' 최태욱) / 감독 : 허정무

▲사우디 아라비아 출전선수 명단(4-4-2)
알 리(GK) - 슈하일, 알카리, 하우사위, 알 도사리 - 모하메누르, 아티프(52' 압둘라하만), 술라이마니, 아우테프 - 알 카타니(81' 알타크르), 알 삼라니(69' 하자지) / 감독 : 호세 페세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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