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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원내대표 후보 4인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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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원내대표 후보 4인 출사표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자 공명선거 서약식
상대 약점 공략·신경전 벌이며 지지 호소
2009년 05월 12일 (화)  전자신문 | 4면   연합뉴스 admin@kgnews.co.kr
   
▲ 1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공명선거 서약식을 마친 뒤 손을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강래.이종걸.박지원.김부겸 후보 /연합뉴스

민주당은 원내대표 경선을 나흘 앞둔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자 공명선거 서약식을 가졌다.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바른 경선을 다짐하는 자리였지만 각 후보들은 인사말을 통해 상대후보의 약점을 공략하거나 허점을 드러내기 위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첫 발언에 나선 후발주자 박지원 의원은 "우리는 지금 어떤 친목카페의 회장이나 계파의 리더를 선출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의원들을 두루 접촉하며 꼼꼼히 준비해온 이강래 의원과 주류측 대표주자로 분류되는 김부겸 의원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재차 "계파나 스킨십이 아니라 인물이 중요하다"며 자신이 중립지대임을 강조한 뒤 청와대, 정부 등 다양한 국정경험을 가진 경력을 부각시켰다.

당내 전략가로 통하는 이 의원은 다른 경쟁후보의 장단점을 거론하기보다는 연말까지 당 지지율 25%를 달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의원은 "지난 1년간 어떻게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대안있는 민주당으로 발전시킬지 많이 고민하고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15% 수렁에 빠진 지지율을 연말까지 25%로 끌어올려 내년 지방선거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영남 출신에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김 의원은 "10월에 치러질 재보궐선거는 모두 수도권 선거로 예정돼 있다"고 호남 출신인 이 의원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자신이야말로 당의 전국정당화를 위한 적임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출신에다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당내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듯 "저는 그동안 너무 무르지 않느냐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하지만 저는 늘 웃고 있고 늘 부드러웠지만 한 번도 싸움에서 물러서거나 패배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도부의 당운영에 반감을 표시하면서 주류측을 견제해왔던 이종걸 의원은 당대표와 원내대표 간 `투톱 체제'의 진정한 복원을 통해 선명한 야당을 건설하겠다고 주류측을 겨냥했다. 이 의원은 "원내가 당대표에 종속돼선 안되고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윈윈하는 투톱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이 인식하지 못하는 야당은 야당이 아닌데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상당히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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