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유용한 정보들/▩ 유아교육 및 교육에 관한 자료

소 팔아 자식 대학 공부 ‘옛말’

반응형
BIG

소 팔아 자식 대학 공부 ‘옛말’
[경기일보 2009-4-3]

30년전 4년제 대학교 학비를 감당하고도 남았던 소 한마리 값이 지금은 한 학기 등록금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소의 유용성이 일소에서 고기소로 바뀌면서 30년 전 소 한마리 가격은 58만8천원으로 국립대학 1년간 등록금 최고가 11만3천500원 기준(최저 5만300원), 4년 동안의 등록금 전액을 납부하고도 남았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한우(600㎏기준) 수소 평균 산지가격은 389만5천원으로 국립대학 1년 등록금 최고가 964만9천원(최저 300만8천원)을 감안할 경우, 1년간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소 2.5 마리를 팔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30년 전 도시 근로자 가구당 연간 소득은 173만4천원에 달해 당시 도시근로자 전체소득으로 겨우 소 3마리를 구입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도시근로자 연간 소득이 4천673만6천원으로 12마리까지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다른 생필품 구매가와 비교하면 30년 전 소 한 마리로 쌀 21가마(80㎏), 순금 142.5g(38돈), 휘발유 16드럼 구입이 가능했으나 지금은 쌀 26가마(80㎏), 순금 112.5g(30돈), 휘발유 13드럼으로 변화됐다.


따라서 30년 동안 소와 쌀이 각각 6.6배, 5.3배 증가한데 비해 대학등록금은 무려 85배로 껑충 뛰었고 이어 도시 근로자 소득 27배, 순금 8.5배, 휘발유 8.4배 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축산과학원 김윤호 박사는 “30년 전 소는 영화 ‘워낭소리’에서 처럼 ‘일소’, 즉 ‘농기계’로써 가치가 매겨졌으나 지금은 고기소로 바뀌면서 가치가 달라졌다”며 “앞으로 고기소로 한우의 가치를 보다 높이기 위해 품질과 안전을 고려한 식품으로써의 연구 강화와 우리 문화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한우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