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올림픽'金' 한국 Vs WBC'우승' 일본…'승부는 계속된다'
[조이뉴스24 2009.03.24 16:19:02]
<조이뉴스24>
'한-일 승부, 이제부터다.'
24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일본이 10회 연장끝에 한국을 5-3으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이 결승전 승리 포함 3승2패로 한국에 우위를 보였지만, 그러나 한국과 일본 야구의 숙명적 맞대결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한국이 '호시노 재팬'을 예선과 준결승에거 잇따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1998년 프로선수들이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한 이래 한국은 일본전 종합 성적 14승 10패로 우위를 지키고 있다. 꾸준히 발전해온 한국야구는 이번 WBC에서도 메이저리거가 5명이나 포함된 최상 전력의 일본을 맞아 전혀 밀리지 않능 대등한 경기력을 보이며 준우승 꽃을 피워 달라진 위상을 과시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한 풀 꺾였던 일본도 이번 WBC서 다시 우승컵을 챙김으로써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지난 1회대회(1승2패)에 이어 한국에는 이번에도 3승2패로 두 번이나 패했으니, 앞으로도 한-일 양국의 숙명적 라이벌 대결 구도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전에선 단순히 아시아 야구의 맹주를 놓고 벌이는 싸움이었으나, 이제는 어떤 국제무대에서도 정상권의 자리를 놓고 다투는 관계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일본야구는 이미 오랜 역사와 호응도 높은 자국리그를 통해 선진야구 대열에 올랐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기에, 이런 위상의 변화는 주로 한국야구의 성장에 따른 것이라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한국과 일본 야구는 최상의 베스트 멤버를 구성해 맞붙더라도 '막상막하'의 전력이 된 것이다.
단적인 예를 이치로의 발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06년 1회 WBC 대회 때 "한국이 30년간 일본을 이기지 못하게 해주겠다"고 망언을 퍼부었던 이치로조차 이번 제2회 대회에서는 "한국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한 발 물러섰다.
하라 감독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 역시 대회 이전부터 "한국이 최대 라이벌이다. 철저한 분석과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실토한 바 있다.
한국야구가 일본은 물론 메이저리거가 즐비한 강호들을 잇따라 물리치고, 4강 진출을 넘어 준우승까지 차지한 것이 결코 운이 좋거나 우연히 이뤄진 것이 아님을 인젇받은 셈이다.
2008년~2009년, 세계최고 야구제전인 올림픽과 WBC에서 각각 정상의 자리를 차례로 밟아본 한국과 일본. 아시아 야구의 동반자이자 세계야구 정상권을 다투는 '최고의 라이벌' 관계가 형성됐음을 만천하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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