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으면 두발 회색으로 퇴색 왜?

늙으면 두발 회색으로 퇴색 왜?

"과산화수소, 멜라닌생산 차단탓"

2009년 03월 03일 (화) 연합뉴스webmaster@kyeongin.com

 

나이가 들면 두발 색이 회색으로 변하는 미스터리가 풀렸다.

영국 브래드포드 대학의 카린 샬로이터 박사는 "늙으면서 두발이 회색으로 퇴색하는 이유는 모낭이 마모되면서 크게 증가하는 과산화수소가 모발의 자연색소인 멜라닌 생산을 차단하기때문"이라고 밝혔다.

멜라닌은 두발 뿐 아니라 피부와 눈의 색깔을 만드는 자연색소이다.샬로이터 박사는 "모낭이 마모되면 과산화수소를 분해하는 카탈라제라는 효소가 줄어들고 이와 함께 복구효소 A와 B가 줄어들어 과산화수소 증가로 손상된 모낭의 수리가 불가능해지며 여기에 모낭에서 멜라닌을 생산하는 효소인 티로시나제의 생산마저 줄어들어 모발이 퇴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부에 하얀 반점이 나타나는 백반증의 원인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두발이 나이와 함께 퇴색하는 메커니즘이 과학적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도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샬로이터 박사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