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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26R] '히딩크 EPL 데뷔전 승리' 첼시, 애스턴 빌라 꺾고 3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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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26R] '히딩크 EPL 데뷔전 승리' 첼시, 애스턴 빌라 꺾고 3위 등극

스포탈코리아  기사전송 2009-02-21 23:42 | 최종수정 2009-02-21 23:50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히딩크 매직'이 '잠든 거인' 첼시를 깨웠다.

첼시는 21일 저녁(한국시각) 영국 버밍엄 빌라 파그에서 열린 '2008/2009 FA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19분에 터진 니콜라스 아넬카의 결승골에 힘입어 애스턴 빌라를 1-0으로 제압했다. 첼시의 새로운 사령탑에 오른 거스 히딩크 감독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 승리가 마침내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이날 승리로 15승 7무 4패 승점 52점을 확보한 첼시는 애스턴 빌라(승점 51점)를 제치고 3위에 등극하며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애스턴 빌라는 약 10년 만에 빌라파크에서 첼시에 패배하며 리그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의 마침표를 찍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위로 추락하며 앞으로의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약 10년 동안 이어진 빌라 파크 무승 징크스 탈출에 나선 첼시의 히딩크 감독은 4-1-3-2 전술 변화로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그동안 공존 여부에 의구심을 자아냈던 드록바와 아넬카가 투톱으로 포진한 것이 주목할 부분이었다. 안방주인 애스턴 빌라는 아그본라호르, 헤스키, 애슐리 영, 배리 등 간판선수들을 모두 기용하며,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이어갔다.

팽팽했던 승부의 추는 아넬카의 발 끝에 의해 첼시 쪽으로 단번에 기울어졌다. 첼시는 전반 19분 왼쪽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램파드가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내준 스루패스를 문전쇄도하던 아넬카가 감각적인 칩샷으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한 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기선을 제압한 첼시의 파상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첼시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인 칼루의 이선 침투와 램파드의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앞세워 애스턴 빌라의 포백라인을 뒤흔들었다. 첼시는 전반 31분 왼쪽 코너킥 찬스에서 발락의 코너킥을 존 테리가 골문을 향해 달려들며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프리델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 다음에 찬스라고 했던가. 애스턴 빌라에게도 결정적인 득점 찬스가 찾아왔다. 전반 33분 왼쪽 페널티 박스 앞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애슐리 영이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고,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체흐 골키퍼가 미처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날카로웠지만, 아쉽게도 왼쪽 골포스트를 맞추고 말았다.

후반전에도 첼시의 맹공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4분 왼쪽 코너킥 찬스에서 램파드가 올려준 볼을 공격에 가담한 테리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앞에서 있던 수비진에 맞고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첼시의 화력이 잠시 주춤하자 애스턴 빌라의 킬러들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애스턴 빌라는 후반 8분 아그본라호르가 알렉스의 수비 실책으로 인해 흘러 나온 볼을 가로챈 뒤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들며 강력한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한 박자 빠른 체흐의 선방에 봉쇄됐다.

애스턴 빌라의 분위기가 되살아나자 히딩크 감독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히딩크 감독은 후반 10분 칼루 대신 데쿠를 투입하며 공격 전술의 변화를 가져갔고, 흐트러진 수비 전열을 가다듬으며 골문 앞 움직임이 좋아진 상대 골잡이 아그본라호르의 방어에 주력했다.

잠시 소강 상태에 빠진 경기 흐름은 배리의 발 끝에 의해 다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애스턴 빌라는 후반 14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아그본라호르가 내준 볼을 배리가 감각적인 발리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다시 한 번 체흐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가로 막히고 말았다. 오닐 감독은 후반 15분 수비수 데이비스를 빼고 공격수 카류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질수록 골을 향한 양 팀의 기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애스턴 빌라는 아그본하호르, 애슐리 영, 배리 등 삼각 편대를 앞세워 수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첼시 역시 후반 38분 보싱와의 날카로운 돌파에 이은 기습적인 슈팅과 경기 종료 직전 발락의 중거리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양 팀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고, 결국 이날 경기는 첼시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 2008/2009 FA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애스턴빌라 0
첼시 1(아넬카 19')
* 경고 : 쿠에야르(애스턴 빌라), 발락, 보싱와, 테리(이상 첼시)
* 퇴장 : -

애스턴빌라(4-4-2): 프리델(GK)-쿠에야르, 데이비스(70' 카류), 나이트, 루크 영-밀너, 페트로프, 배리, 애슐리 영-헤스키, 아그본라호르 /감독:오닐

첼시(4-1-3-2): 체흐(GK)-보싱와, 알렉스, 테리, 페레이라-미켈-발락, 램파드, 칼루(55' 데쿠)-아넬카, 드록바(90' 벨레티) /감독:히딩크

ⓒAFP/멀티비츠/스포탈코리아/나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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