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국내 핫이슈

한국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이 오늘 저녁 선종 (동영상)

반응형
BIG

 한국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이 오늘 저녁 선종


2009.02.16

YTN 김정회

 

 

[앵커멘트]

한국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이 오늘 저녁 선종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정회 기자!

[리포트]

한국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이 오늘 저녁 87살을 일기로 선종했습니다.

서울대교구 고위 관계자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입원해 있던 김 추기경이 오늘 저녁 6시 12분 선종했다고 밝혔습니다.

빈소는 밤 11시쯤 명동성당에 마련될 예정이며 잠시 뒤 강남 성모병원에서는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입니다.

김수환 추기경은 지난해 8월 말부터 건강이 악화돼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자주 입원해 왔습니다.

이후 위독설이 자주 나왔고 수차례 고비를 넘겼는데 최근에는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기력이 쇠약해졌습니다.

그러나 생명연장 장치는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은 1968년 제 12대 서울대교구장으로 취임하면서 대주교가 됐으며 이듬해인 1969년 교황 요한 바오로 6세에 의해 추기경으로 임명됐습니다.

당시 세계 최연소 추기경이었습니다.

이후 30년 동안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으로 재임하면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을 2차례 역임했습니다.

김 추기경은 '봉사하는 교회', '역사적 현실에 동참하는 교회'를 원칙으로 핍박받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줄곧 관심을 가져 왔습니다.

독재와 불평등한 현실에 대해서는 강경 발언도 서슴지 않았고 역사적 순간마다 성직자로서의 양심과 소신을 지키고자 노력했습니다.

70년대에는 정치적으로 탄압 받는 인사들의 인권과 정의 회복을 위해 일했습니다.

80년대에는 민주화운동에 앞장섰고 이에 따라 한국천주교회는 오랫동안 정치권력에게 배제 당했지만 결국 천주교회의 지위는 격상됐습니다.

또 김 추기경은 장애인과 사형수, 철거민과 빈민들을 만나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왔고 농민과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서도 헌신했습니다.

최고의 종교 지도자였지만 스스로를 늘 부족하다고 여겼던 김 추기경은 99년 서울대교구장에서 물러난 뒤 70평생을 회고하며 신앙을 고백하는 책을 2권 펴내기도 했습니다.

신념을 온 몸으로 실천하다 떠난 김 추기경은 종교 지도자를 넘어선 대한민국 사회의 정신적 지주였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관련기사]▶ 김수환 추기경, 시대를 호흡한 성자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