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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에 비법(秘法)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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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에 비법(秘法)은 있다


 한 소비자 단체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녀교육에 가장 많은 관심을 쏟는 계층은 아이를 초등학교 1학년에 처음 입학시키는 이른바 새내기 학부모이며 그것도 입학을 2∼3개월 앞둔 시점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신문기사를 보았다.


‘자녀의 가장 훌륭한 스승은 부모’라는 말이 있다.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인류가 추앙하는 인물들의 공통점에는 훌륭한 부모, 특히 어머니가 있다는 점이다. 굳이 맹자나 에디슨, 이이와 같은 먼 시대의 인물을 들지 않더라도 40대 젊은 나이로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대통령이 되어 단번에 세계 모든 사람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오바마’만 해도 백인 어머니와 외할머니의 헌신적인 교육을 무시할 수가 없다. 물론 세상에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지 않는 부모는 없지만 자기가 이루지 못한 한(恨)을 자녀를 통해서 만족을 받으려는 우리나라 부모들의 물불 가리지 않고 자녀교육에 올인(all in)하는 극성스러움은 이미 세계가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껏 세계인들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이 없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시급히 버려야 할 구습 중 하나인 ‘조급성’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너무 자주 들어서 진부(陳腐)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흔히 교육을 백년대계(百年大計)라 한다. 우리 부모들은 자녀를 교육함에 있어서도 빨리 빨리를 외치며 효율(效率)을 강조한 나머지 조급한 마음에 비법을 찾는다. 즉, 가까이 있는 나무만 보려 하고 먼 숲을 보려 하지 않는다.


당장은 효율을 올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긴 안목으로 볼 때, 이것은 임기응변에 불과한 것이므로 아이들의 삶 곳곳에서 구멍이 뚫리고 역효과를 나타내게 마련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비틀어지고 왜곡되어 있는 단면이 이를 말해주고 있는 증거가 아닌가 생각된다.


정녕 자녀를 훌륭한 인재로 키우고 싶다면 역경과 시련 속에서 아이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녀의 전체적인 삶을 위한 대원칙이고 효과적인 교육이라고 말하는 한국 리더십 센터 김경섭 부부의 이야기를 경청할 필요가 있다. 유학 이민으로 미국에 건너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슬하의 세 자녀를 훌륭한 세계인으로 키운 이들 부부의 ‘자녀교육 원칙 3가지’는 아이를 처음 학교에 보내는 새내기 젊은 부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발달단계에 따라 꼭 학습하지 않으면 안 될 덕목과 결정적 시기가 있다. 이 시기를 놓치면 학습지체가 누적되어 흥미를 잃거나 자신감을 잃게 마련이다. 지성뿐만 아니라 감성도 마찬가지다. 이따금 공공장소에서 어린애가 막무가내로 떼를 쓰는 경우를 목격하게 된다. 대개 젊은 부부들은 아이의 ‘생떼’를 받아준다. 버릇없이 자란 아이가 훗날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여 살아갈 것인지 한 번 생각해 보라.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을 우리 부모들은 꼭 음미하길 바란다.


둘째, 자기 관리능력을 키워주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부모가 언제까지 아이 곁에 붙어서 일일이 간섭하고 지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자식사랑은 ‘천륜’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러나 지나친 사랑은 원칙이 아니고 ‘비법’이라는 사실도 함께 명심해야 한다.


셋째, 아이들은 보는 대로, 듣는 대로, 느끼는 대로 자라기 때문에 주거환경을 배려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본래 교육이라는 학문은 소인(素因)설보다는 인간은 주변 환경에 따라 후천적으로 얼마든지 변한다는 가정(假定)에서 출발한 학문이다. 이들 부부는 실제로 현대판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를 실천하여 미국에 거주하는 동안 3번 이사를 하였다. 첫 번째 동네는 젊은 부부가 많아 아이들의 또래 친구들이 많았던 ‘체리 힐’, 두 번째 마을은 자전거로 통학이 가능할 만큼 안전했던 ‘무어스 타운’, 마지막 동네는 유명 학자들과 노벨 수상자들이 많이 살았던 전원도시 ‘프린스턴’이다.


이들 부부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원칙으로 정해둔 것들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자녀들이 유소년 시절이었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천했던 것은 위의 3가지 원칙이었다. 그리고 차분히 지켜보고 기다리는 여유와 인내도 강조한다.
김청규/인교연혁신포럼대표

게재일 : 2009.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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