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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성의 '수다 예찬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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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 김모(35)씨가 인터넷 카페에 접속해 글을 올릴 때, 남편 박모씨는 “할 일 없는 아줌마들이 쓸데없이 몰려 다니며 쇼핑이나 하고 수다 떠는 거 아냐?”라며 이맛살을 찌푸렸다. 그러나 아내 김씨가 카페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쇼핑몰 창업에 성공해 돈을 벌어오는 것도 모자라, TV에도 자주 등장해 주변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게 되자 남편의 태도가 달라졌다. 남편 박씨는 “살림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줄 알았는데 재테크 정보에도 밝아 오히려 한 수 배우고 있다”며 아내의 열렬한 팬임을 자처했다. 맞벌이 주부 이모(43)씨는 지난해 가을, 중학교 2학년 딸아이의 성적표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공부를 곧잘 한다고 생각한 딸의 성적은 전교 300명 중 하위권. 만사를 제쳐 두고 분석한 결과, 원인은 바로 ‘정보력 부족’. 아파트 이웃이자 딸아이 친구 엄마의 도움을 받아 귀가 트인 이씨는 벌써부터 3학년 수행평가를 준비하는 엄마들의 정보력에 놀란 나머지 가쁜 숨을 몰아 쉬어야만 했다. 여자 셋이 모여 수다를 떨면 접시가 깨진다지만, 아줌마 셋이 모여 수다를 떨면 못 할 일이 없고 모르는 게 없는 세상이다. 재미와 스트레스 해소 등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최신 트렌드•교육• 재테크 등 온갖 정보를 전달하는 최고의 수단으로써 수다의 의미가 점차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 ‘살아가는 데 있어 소통의 기술은 중요하지만 여전히 커뮤니케이션과 수다는 동일선상에 둘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여성들은 시간을 때우기 위해 하릴없이 노닥거린다고 생각하는 사람’ ‘수다를 떨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서툰 사람’이라면, 지금부터 세 여성의 이야기에 주목하자. 이들은, 가장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동시에 마음과 세상을 움직이는 ‘수다’의 재발견을 외친다. ◆ PART1. “주부의 수다가 대박을 부른다” 프로슈머 장선희씨 - 수다의 매력 “수다 떠는 게 제 부업이에요. 꼼꼼하게 살펴보고, 발전 방향을 얘기하는 수다라면 자신 있죠. 제가 낸 아이디어와 의견이 실제 제품에 반영돼 시판되고 큰 호응을 얻는 것을 볼 때의 기분은 정말 짜릿해요.” 지난해 3~12월 ‘제1회 경기도시공사 자연&주부프로슈머’로 활동한 장선희(33)씨를 만나 2시간 가까이 신나게 수다를 떨었다. 인터뷰 주제인 프로슈머(단순한 소비를 넘어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적극 참여하는 소비자) 관련 얘기도 얘기지만, 장씨가 들려준 육아와 직업을 비롯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들은 아직 결혼 생활을 경험해 보지 못한 기자에게 정말 유용한 정보가 됐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제품이 바뀌어요” 결혼 후부터 지금까지 자동차•커피•생활용품•증권•청소기 등 수차례 제품 좌담회에 참여해 제품에 대한 수다를 늘어놓은 장씨는 수다와 입담에는 일가견이 있다. 전업주부로서 아기를 돌보면서 할 수 있고 보수도 적지 않다는 장점 때문이기도 하지만, 장씨가 프로슈머나 좌담회를 고집하는 이유는 주부들의 수다가 제품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장씨는 지난해 1년 가까이 경기도시공사 자연&주부프로슈머로 활동화면서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아파트를 바라보고 발전적인 아파트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었다며 만족하고 있다. 특히 분양가는 낮으면서 퀄리티가 높은 경기도의 아파트를 보며, 언젠가는 경기도 주민이 될 것을 꿈꿔 보기도 했다고. 장씨를 비롯해 경기도시공사 자연&주부프로슈머로 활동한 10명의 주부들은 아파트 모델하우스 품평•세대 검수•아파트 시장 조사 및 트렌드 조사 등 다양한 활동을 담당하며 아파트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직접 프로슈머단을 운영한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아파트에서 가장 오랜 시간 동안 활동하는 주부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거주자가 만족하는 최고의 명품 아파트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부프로슈머단 운영 목적을 설명했다. 또 “일례로 화장대 콘센트의 위치를 변경해 사용의 편리함을 도모했는데, 이는 주부가 아니면 생각해 낼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부들의 수다에는 갖가지 정보와 아이디어가 담겨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대박 나는 제품을 만들 수 있죠”라고 말하는 장씨의 말처럼 최근 들어 제품에 대한 평가는 실질적인 구매자인 주부들의 수다에서 결정되고 있다. 또 그에 대한 개선 방법도 주부들의 입에서 나오기 때문에 주부들의 수다는 그만큼 중요시되고 있다. Tip. 온라인에 열린 프로슈머 세상 기업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체험과 입소문 마케팅 영향력이 커지면서 온라인 세상의 소비자 파워가 높아지고 프로슈머 공간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 여성 포털 사이트 이지데이(www.ezday.co.kr)가 새롭게 개편한 소비자채널에서는 이지데이를 이용하는 회원에게 국내외 기업의 다양한 샘플 및 신제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사용 후기를 받는다. ▲ 여성 포털 마이클럽(www.miclub.com)도 ‘소비자’ 메뉴를 통해 소비자 체험단•스피치리서치 등의 메뉴를 통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미리 써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제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코너를 만들어 놓고 있다. | |||
김경진 기자 gigne3@mediawill.com (2009-0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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