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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成功學

작은 관심이 바이어를 감동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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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관심이 바이어를 감동시킨다

[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취미, 식성, 취향까지 배려하라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 | 12/0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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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여성 의류를 수출하고 있는 L씨는 일본 D사(社) 바이어인 우에무라씨의 비즈니스 미팅에 앞서 그에 대한 사전 조사부터 시작했다.

취미가 사진촬영이라는 정보를 파악한 L씨는 의전여행 전문 업체에 프라이빗 투어를 요청해 우에무라씨의 방한 기간 동안 비즈니스 외의 시간을 틈틈이 활용해 한옥마을, 하늘공원, 비원 등 서울 곳곳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출사지로 안내했다. L씨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한 우에무라씨. 한국에서의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간다며 3년짜리 계약을 체결했다. 작은 배려 하나가 좋은 비즈니스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이처럼 바이어 미팅 같은 중요한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에 있어서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 비즈니스 파트너의 취향, 취미, 식성, 가족관계, 종교, 건강상태 등의 세부적인 개인 정보를 파악 하는 것은 비즈니스 성패를 가름하는 요소로 자주 활용된다.

국적과 성별, 이름, 직위와 호칭 등은 가장 기본적인 정보다. 하지만 필자가 지난 10여 년 동안 방한 바이어들의 의전과 관광을 담당하면서 느낀 점은 이런 기본조차 파악하지 않은 채 미팅에 임하는 사례가 의외로 많다는 점이다.

바이어의 성과 이름을 혼동하는가 하면 직위나 호칭을 정확히 알지 못해 잘못 부르는 결례를 범하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아주 작은 실수이지만, 미팅 내내 바이어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주고 결국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하소연도 종종 듣곤 한다. 사전 정보 파악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사례라 할 수 있겠다.

비즈니스 미팅을 앞두고 파트너에 대한 사전 조사를 거친 꼼꼼한 준비는 상대에 대한 관심을 표현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비즈니스 파트너의 개인적 선호를 고려한 상황을 연출, 기대 이상의 것을 마련해주는 센스를 발휘해 보자. 다양한 정보와 변수들을 고려하는 것은 사실 어렵고 까다로운 일이지만, 효과적인 비즈니스 미팅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일례를 들자면 개인적인 식성 파악도 중요하다. 종교적 이유로 못 먹는 음식은 당연히 배제해야 하고, 소화불량은 아닌지 미팅 당일의 건강 상태도 체크해 보자. 식사의 경우 보통은 한국 전통 음식인 불고기, 돌솥비빔밥, 삼계탕 등을 대접하면 좋다. 하지만 바이어의 개인적인 식성도 세심하게 고려하자. 채식주의자도 계란이나 생선을 먹는지 여부에 따라 많게는 7가지 종류가 있다.

특정 식료품에 알러지 반응이 있을 수도 있다. 간혹 바이어가 스스로 우리의 길거리 음식이나 사철탕 등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망설이지 말고 대접해주면 된다. 덧붙여 음식에 대한 그의 다양성과 상대주의적 시각을 높이 평가해주자. 대부분 이럴 경우 식성이나 음식을 매개로 바이어와 협상 외의 소통이 이어지고, 자연스럽게 협상은 한층 더 부드러워질 수 있다.

또한 바이어의 흡연 여부, 성 정체성 등도 알아두자. 비흡연자인 바이어가 굳이 담배 연기를 맡게 하는 상황은 만들지 말자. 현대는 성 개방 시대이다. 동성애자, 양성애자는 본인의 취향일 뿐. 개인 성향 차이가 오해로 이어지는 결과는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

파트너의 신체적 장애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 만약 바이어의 다리가 불편할 경우, 미팅 장소, 숙소, 식당 등으로의 이동 코스에서 최대한 동선을 짧게 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미리 사전 답사를 해보고 턱이나 장애물은 없는지도 사전 체크하는 것이 좋다. 천식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실내 및 차량 내부의 습도를 알맞게 조절하여 건조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비즈니스는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다. 언어와 문화는 달라도 마음은 통한다. 전략적으로 접근하기에 앞서 상대를 아는 것이 앞으로 나와 함께 비즈니스를 할 사람에 대한 예의이자 성공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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