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스와프 계약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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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통화 스와프(Swap) 거래란 양 국가가 현재의 계약환율에 따라 자국 통화를 상대방의 통화와 교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고 나서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에 따라 원금을 재교환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외환이 부족해질 때 상대국의 외환을 들여와 외환위기를 넘길 수 있으며 환율 안정도 꾀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한다면 원화를 미국에 맡기는 대신 달러를 들여오고 나서 일정 기간 뒤 맞바꾸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의 발행국인 미국 정부는 필요하면 달러를 무한정 찍어낼 수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면 우리나라는 최근 빚어지는 달러 기근 현상의 해소를 기대할 수 있다.
정책 조율 등 엄격한 요구조건이 없이 외화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과 다른 점이다. IMF로부터 자금을 공급받을 때 외환위기 국가라는 오해를 피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외화 부족 국가의 요구액만큼 외화를 공급해주는 IMF의 구제금융과 달리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협정은 일정 한도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필요할 때 미국 정부에 스와프 거래를 요청해 정해진 한도 내에서 스와프 거래 규모와 기간을 정하고서 일정액의 원화를 주고 달러를 빌려오는 방식이다.
우리나라가 기축통화국인 미국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으면 현재 IMF에서 추진하고 있는 통화스와프프로그램에 참여할 필요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달 29일 세계금융시장에서 달러의 유동성 부족을 막고자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 영국, 일본, 호주 등 8개 국가의 중앙은행들과 공조해 통화스와프 한도를 6천200억 달러로 종전보다 3천300억 달러 확대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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