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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회복 알려면 한국 증시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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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회복 알려면 한국 증시를 보라?'>

연합뉴스  기사전송 2008-10-29 23:52 

 

전문가들, 경제전망 예측실마리 지표에 주목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미국의 경제 전망을 알려면 한국의 증시를 보라?'

 

미국의 경기 하강이 얼마나 심각하고 언제쯤 회복될 것인지 예측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한국의 주가지수나 미국의 주택 공실률, 주간 실업급여 신청 건수 등과 같이 보다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지표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보도했다.

 

신용경색, 소비위축, 기업실적 악화에 따른 감원, 주택경기 침체의 지속 등으로 미 경제가 1980년대 이후 과거 3차례의 경기침체보다 심각한 침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총생산(GDP)이나 월간 고용지표 등의 지표들은 이미 일어난 일을 알게는 해주지만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서는 별 실마리를 내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신문은 전문가들이 최근 주목을 하면서 추적하는 지표를 주식·은행·주택·소비자·일자리 등 5개 분야로 분류해 소개했다.

 

먼저 주식의 경우 많은 투자자가 기업의 실적 전망이 어떻게 되는지에 주목하고 이런 의견이 주가에 반영되지만 기업의 실적이 세계 경제상황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를 보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메릴린치의 전략가인 리처드 번스타인 같은 경우는 한국의 코스피 지수를 지켜보고 있다. 수출지향적인 한국 기업들이 세계 경제 상황에 훨씬 민감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코스피 지수는 작년 10월의 최고점에서 50% 이상 떨어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또 신용위기에 따른 은행의 자금 대출이 경색이 언제 풀릴지, 매물로 나왔지만 팔리지 않아 비어있는 주택매물이 언제 줄어들지 등에도 주목하고 있다.

 

신용위기로 꽉 막혔던 은행 간의 대출은 각국 정부의 개입 속에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 3개월짜리가 이날까지 13일 연속 하락하는 등 사정이 나아지고 있지만 기업 등 실물경제의 자금경색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노던트러스트의 이코노미스트인 폴 캐스리얼은 은행 간 대출이 문제가 아니라 미 대선토론으로 유명해진 '배관공 조'(Joe the Plumber) 같은 실물경제의 주체들에게 은행이 대출을 하느냐가 문제라면서 경제가 회복되는 초기 신호 중 하나는 은행들이 기업 등에 대한 대출 기준을 언제 완화할 것이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시장의 경우 팔리지 않은 매물이 얼마나 빨리 소화돼 주택 공실률이 떨어지느냐가 가격 안정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집값이 추가로 15%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미국의 주택 공실률은 3분기에 2.8%에 달해 2005년 초의 1.8%를 크게 웃돌고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언제 회복될 것인지, 실업자 증가 추세가 언제 멈출지도 경기 전망 예측을 위해 지켜보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 콘퍼런스보드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8.0로 1967년 이후 최저를 기록, 미국의 소비심리는 크게 악화된 상태다. 또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건수는 전문가들이 경기침체의 기준으로 보는 40만명을 7월 이후 계속 넘고 있다.

 

바클레이즈캐피털의 이코노미스트인 이던 해리스는 소비재 판매가 안정되고 개선되는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며 소비위축이 언제 풀리느냐에 주목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ju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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