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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난파·안익태는 日帝 희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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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난파·안익태는 日帝 희생양"
음악계, 친일 음악인 재조명 움직임 "부정적 평가보다 공과 함께 다뤄야"…
2008년 09월 25일 (목) 이유리agnes71@kyeongin.com

국내 음악계의 대표적인 인물인 홍난파와 안익태가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되는 등 친일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음악계에서 이들의 친일 논란을 재조명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국음악협회와 한국음악협회 경기도지회는 최근 '누가 친일음악가인가'라는 제목으로 정책포럼을 열고 민족문제연구소에 의해 친일음악인으로 지명된 홍난파, 안익태 선생의 음악적 영향력과 삶을 재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전정임 충남대 교수는 안익태의 애국과 친일행적을 정리한 뒤 "그에 대한 평가는 몇가지 부정적 행적에 의해서만 이뤄져서는 안 되고 공과가 함께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동양의 무명 지휘자가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 지휘자로 급상승할 수 있는 기회 앞에서 그 유혹을 쉽게 뿌리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한 사람이 친일파냐 아니냐를 가르는데 노력을 쏟기보다 개인이 처한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맥락에 대한 이해에 많은 노력을 쏟았으면 한다"고 마무리했다.

김창욱 동아대 교수도 홍난파의 친일에 대해 자발적이기보다 '일제에 의한 탄압의 결과'라며 그가 처한 환경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홍난파의 친일음악활동은 자신의 직분과 관련된 간접적 경우가 지배적"이라며 "총독부는 그가 근무하던 이화여전, 경성보육학교 등을 차례로 그만두게 했고 그의 사상전향을 위해 모진 고문도 가했다. 이는 그가 조선 최고를 구가하던 원로음악인이라는 점에서 총독부의 요구로부터 자유롭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홍난파의 고향이 화성이라는 점을 들어 난파를 브랜드화해서 지역경제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이 집중됐다. 탁계석 음악평론가는 "음악으로 도시가, 나라가 세계브랜드 상품으로, 관광지로 떠올라 수백만 인파가 몰린다는 것은 이미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난파의 브랜드 가치는 엄청난만큼 난파의 음악을 관광상품화해서 문화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고 지역경제도 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난소아병적인 눈으로 역사인물 모두를 '과거사'란 이름으로 매도하고 묻어버린다면 우리에게 남을 것이 무언가"라고 반문한 후 "난파를 서양음악의 개척자로, 오늘의 우리 음악문화가 있도록 등불을 비춘 위대한 인물로 조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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