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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우주인 탄생, 유인우주개발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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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우주인 탄생, 유인우주개발시대 개막>
연합뉴스  기사전송 2008-04-08 20:25 

(바이코누르<카자흐>=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대한민국 유인 우주개발시대'가 활짝 열렸다.

 

한국의 첫 우주인 이소연(29) 씨를 태운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이 8일 오후 8시16분 35초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우주를 향해 힘차게 치솟았다.

 

정부가 2000년 12월 우주개발 중장기계획에 우주인 양성계획을 반영한 지 7년여만에, 2006년 과학의 날(4월 21일) 우주인 공모가 시작된 지 2년만에 '한국 우주인 배출'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36번째 우주인 배출국, 7번째 여성우주인 배출국이 됐으며 이 씨는 세계 49번째,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2번째 여성 우주인이 됐다. 우주과학실험 국가로는 12번째다.

 

2003년 유인우주선을 발사한 중국이나 지난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실험모듈 '키보'를 쏘아 올린 일본에 비해면 초라한 성적표다. 그러나 과학계는 우주인 탄생이 우리나라 우주개발사업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최초 우주인 배출사업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나 과학적 의미보다는 날로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는 국내 과학계의 중흥을 위한 과학 대중화와 본격적인 우주개발사업의 신호탄이라는 두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는 2006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과학경쟁력 세계 12위, 기술경쟁력 세계 6위를 기록할 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국내 과학계가 느끼는 현실은 이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 과학에 대해 여전히 '어렵고 복잡하다'고 느끼고 청소년 문제로 인식돼온 '이공계 기피현상'은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핵심인 교수사회로까지 확산했다.

 

교육과기부는 2010년까지 과학경쟁력 10위권, 기술경쟁력 5위권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이대로 가면 과학기술 경쟁력이 오히려 후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정부가 26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우주인 배출사업에 나선 것도 이런 이공계 위기를 타개하고 나아가 과학 대중화를 통해 과학기술 저변을 확대함으로써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향하는 이 씨의 모습은 청소년들에게 과학과 우주에 대한 꿈을 심어주고 우주임무 완수 후 그가 맡게 될 '과학홍보 대사' 역할은 과학대중화 측면에서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큰 가치를 지닌다.

 

세계적인 부호들이 자비로 우주비행에 나서는 상황에서 국가가 학문적 가치가 적은 우주인 만들기 이벤트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비판에 대해 우리도 이제 과학에 대한 투자를 경제적 측면에서만 바라보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협동과정 이덕환 주임교수는 "우주인 탄생은 우리가 우주개발과 같은 선진국형 거대과학에 본격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과학기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주인 사업의 의미는 우주인을 배출했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선진국형 거대과학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고 국제 협력에 당당하게 참여할 수 있는 능력과 자격을 갖추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우주인 배출은 과학대중화 외에도 우리나라가 우주개발사업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2015년까지 독자적 우주개발 능력을 확보해 세계 10위권 우주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우주인 사업은 바로 이를 향한 첫 걸음이다.

 

우리나라는 2017년까지 300t급 발사체를 자력으로 발사하고 2020년에는 달 탐사 궤도위성 , 2025년에는 달 탐사 착륙선을 각각 쏘아 올리는 등 우주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다.

 

이런 계획의 첫 성과가 인공위성 자력 발사다. 올 12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국산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실은 국산 소형위성발사체(KSLV-I)이 발사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9번째로 자력으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국가로 우뚝 서게 된다.

 

scite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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