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2008년 4월8일 오후 8시16분 35초 이소연씨가 탑승한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이 발사되면서 우리나라도 우주인을 배출하는 36번째 국가가 됐다.
이번 한국 우주인 배출은 향후 우주개발 시대를 맞아 첫걸음을 시작했다는 의미가 있지만, 우리 기술을 통한 것이 아니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2020년 자체 제작한 우주선을 달나라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 '나로 우주센터' 건립을 준비 중이다.
나로 우주센터는 발사 홍제동, 조립.시험동, 제주추적소 등 주요 시설이 완공돼 시험운용 중이다. 또한 발사 핵심시설인 발사시스템도 지난해 5월부터 본격 제작에 착수해 올 9월이면 우주센터의 모든 시설 및 장비가 구축돼 준공될 예정이다.
올해 12월로 나로 우주센터가 완공되면 우리는 세계 13번째로 우주센터를 보유한 국가가 된다. 현재 우주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12개국이며, 미국이 10곳, 러시아가 4곳, 중국이 3곳, 일본이 2곳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위성 발사를 수행하기 위한 장소 및 장비 등의 제반시설을 '발사장' 또는 '우주센터'라고 한다.
나로 우주센터는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우리 땅에서 발사한다'는 위성자력발사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2000년 12월에 사업을 착수했다. 면적은 511만m2 규모이며 약 3125억원이 투입됐다.
이를 토대로 2020년에는 외국의 우주센터를 빌려서 발사해야 했던 우리 위성을 우리 설비를 통해 우리 땅에서 발사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는 국내 기술로 위성 개발에 성공했지만 발사장비 경험과 기술 부족으로 이를 외국의 발사 장비를 이용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나로 우주센터의 이러한 기술과 경험은 이번 이소연씨의 우주 진출과 함께 향후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고 운영하는데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말 완공되는 '나루 우주센터'가 우리 힘으로 로켓을 발사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이번 우주인 배출 경험과 조화를 이뤄 우리 역량만으로 우주공간에 '유인 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지, 향후 우리 우주 기술의 진전이 기대된다.
이하늘기자 ehn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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