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대입, 수시 56% 선발…내신ㆍ논술이 좌우

2009학년도 대입, 수시 56% 선발…내신ㆍ논술이 좌우

기사입력 2008-03-19 18:56 |최종수정2008-03-20 08:56

2008학년도 이화여대 수시 2학기 논술고사 ＜매경DB＞

19일 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09학년도 대입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수시모집 정원 확대와 정시모집 논술고사 축소로 요약된다. 전형 방식은 수시가 내신과 논술, 정시는 수능 위주로 이원화됐다.

대입 자율화에 따라 기회균형선발 도입 등 대학별 입시요강이 다양해진 것도 특징이다. 수험생들은 희망하는 대학을 2~3개로 압축해 맞춤식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 수시 확대…내신 비율 강화 =

전체 모집인원 37만8477명 중 수시모집 정원이 21만4481명(56.7%)으로 전년 대비 1만3603명 늘어났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에 관계 없이 정시 지원이 금지돼 주요 대학은 우수 수험생을 선점하기 위해 매년 수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 대학을 보면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가 52~57% 선, 연세대 이화여대 숙명여대는 60% 이상을 수시를 통해 뽑는다.

수시 2학기의 경우 내신 100%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70곳으로 지난해(60곳)보다 늘었다.

반면 정시는 내신을 30% 이하로 반영하는 대학이 170곳으로 지난해(150곳)보다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수시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26곳으로 지난해(29곳)보다 줄었지만 반영 비율은 높아졌다.

건국대 경희대 덕성여대 동국대 명지대 서강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홍익대 등이 수시 논술고사를 실시하며 대부분 20% 이상 반영한다.

◆ 논술 줄어들고 특별전형 많아져 =

등급제 폐지에 따라 수능 변별력이 높아져 올해 정시에서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이 크게 줄었다.

전년도 45개 대학이 정시 논술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인문계열 기준으로 서울대 고려대 선문대 영산선학대 대전가톨릭대 부산가톨릭대 수원가톨릭대 인천가톨릭대 인하대 연세대(서울) 경인교대(안양) 경인교대(인천) 서울교대 춘천교대 등 14곳만 실시한다.

논술 반영 비율은 서울대가 20% 이상으로 가장 높고, 나머지 대학은 대부분 20% 미만이다.

서울대 인하대는 인문ㆍ자연계에서, 연세대 고려대는 인문계만 논술고사를 시행한다.

문제 유형은 일반논술, 통합교과형 논술, 다면사고형 논술, 자료제시형 논술 등 전년도와 유사하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원 외는 물론 정원 내에서도 특별전형이 많아졌다.

◆ 수능 표준점수와 백분위 공개 =

수능 등급제 폐지로 9등급 외에 표준점수와 백분위도 함께 제공된다.

표준점수는 학생이 받은 원점수가 전체 평균 점수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나타내주며, 백분위는 해당 영역에서 자신이 받은 점수의 순위를 알 수 있다. 백분위가 90이면 자신보다 아래 성적을 받은 학생이 90%라는 의미다.

정시에서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활용하면 수능 변별력이 높아져 합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반면 논술과 학생부는 정시에서 영향력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정시 인문계열 모집에서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57개교(전년도 11개교), 수능 80% 이상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85개교(전년도 2개교)에 달한다.

대학들은 9등급은 수시 2학기 모집의 최저학력 기준으로, 정시모집은 표준점수나 백분위를 활용할 계획이다.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이 42.7%로 가장 많으며 표준점수 활용이 27.2%, 두 유형 혼합형이 17.4%, 등급 활용이 12.7%로 가장 적다.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상위권 대학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는 표준점수를, 탐구와 제2외국어(한문 포함) 영역은 백분위를 활용한 일종의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 수시 합격하면 정시 지원 못해 =

수험생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은 전년도와 동일하다. 우선 수시모집은 전형 기간이 같아도 대학 간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정시 모집은 모집기간 군이 다른 대학 간이나 동일 대학 내 모집기간 군이 다른 모집 단위 간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서찬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