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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0년부터 전국의 모든 고교에서 영어과목은 영어로 수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어 이외의 과목도 영어로 수업하는 이른바 '영어몰입교육' 역시 이르면 연내 농어촌 지역 고교부터 시범 실시된 뒤 자율형 고교에서 우선 도입될 전망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은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영어공교육 방안을 마련, 오는 30일 '영어공교육완성 프로젝트'의 세부 실천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공청회를 거쳐 다음달 초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위 관계자는 "2013학년도 대입에서 도입되는 한국형 토익토플인 영어능력평가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공부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도록 2010년부터 교육과정과 교과서, 교사제도를 전면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반과목을 영어로 수업할 경우 해당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가 저하될 우려가 있는 만큼 수학이나 과학, 예체능 등 비교적 영어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과목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부터 농어촌지역과 중소도시, 대도시 낙후지역에 설립될 기숙형 공립고(150개) 재학생에게는 학습부대경비와 기숙사비 등 장학금으로 1인당 연간 300만원씩 지원된다"면서 "영어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해 농어촌과 저소득층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획기적으로 키우는 방안의 투자가 먼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의 이러한 방침으로 사교육 광풍이 우려된다는 지적과 관련,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철저히 준비해서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것"이라며 "영어교육 개선의 최종목표는 기러기 아빠의 퇴출"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는 30일 삼청동 인수위 회의실에서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물론 사회교육문화분과 이주호 간사와 1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공청회를 가질 계획이다.
주요 토론 주제는 ▲ 학교공부를 통한 실용적 영어능력 확보 ▲ 2013학년도 대입 수능 폐지 ▲ 영어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한 농어촌과 저소득층 학생 지원 ▲ 2010년부터 초중등 교육과정에서 영어수업을 늘리는 방안 등이다.
김종원 기자 jjongwo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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