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뉴타운사업 추진이 1년을 넘어서면서 최근 경기뉴타운 비전 선포식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었다. 경기뉴타운사업은 총 11개 사업지구 중 현재 4개 사업지구의 기본계획이 추진 중에 있고, 남은 사업지구가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에 있다.
경기뉴타운 비전 선포식에서는 경기뉴타운 사업이 다양한 테마와 자족적인 도시로서 주민참여에 의해 원주민 재정책률이 높고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는 도시재생사업으로서 성공할 것이라는 비전을 잘 보여주었었다.
그러나 경기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경기뉴타운이 기존의 도시재생사업 차원을 넘어 국제적인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으로 성공하기를 소원해 본다.
즉, 경기뉴타운사업이 낙후된 경기도 도시를 재생하는 것은 물론, 국제적인 지구환경 재앙으로 간주되는 지구온난화를 해결하는 탄소중립도시로 추진되기를 제안하고자 한다.
지구온난화는 1972년 로마클럽 보고서에서 처음 공식적으로 지적되었다.
하지만, 1985년 세계기상기구(WMO)와 국제연합환경기구(UNEP)가 온난화의 주범이 이산화탄소임을 공식 선언하면서 그 실체가 드러났었다. 지구환경재앙의 주범을 지구온난화에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을 이산화탄소에서 찾기 때문에 최근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노력이 국제적으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이산화탄소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는 노력이 요구된다. 또한 이미 발생된 이산화탄소는 녹지와 숲과 같은 흡수체로 빨아들여 그 발생량을 제로에 가깝게 만드는 노력도 요구된다. 이같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제로에 가깝게 줄이는 도시를 '탄소중립도시'라고 한다.
현재 탄소중립도시는 선진적인 해외도시에서 좋은 사례를 엿볼 수 있다. 뉴질랜드와 노르웨이는 청정 환경을 이용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완전히 없애는 탄소중립국가를 위해 탄소중립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또한 코스타리카 정부도 바이오 연료, 하이브리드 자동차, 클린 에너지 홍보 대책 등이 포함된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계획을 마련 중에 있다. 아울러 세계적 기업인 구글도 탄소중립기업을 선언하고 있다. 국가차원은 물론 도시와 기업차원까지 탄소중립운동이 전개되는 추세에서, 국제적인 에너지소비량과
이산화탄소 배출이 세계 10위면서 탄소배출증가량이 세계 1위인 한국은 시급히 탄소중립운동에 동참하여야 한다. 우리가 손쉽게 동참할 수 있는 탄소중립운동은 경기뉴타운과 같은 도시재생사업에서 탄소중립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경기뉴타운사업을 탄소중립도시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탄소중립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실천 노력이 시급하다. 탄소중립도시를 위한 탄소중립시스템과 실천 노력은 다음과 같이 재생에너지 도시, 직주근접 도시, 자연생태 도시 측면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먼저 탄소중립도시를 위한 재생에너지 도시는, 뉴타운사업지구에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기존 에너지 사용을 가능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점차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다.
재생에너지는 태양열, 풍력, 지열 등의 자연에너지와 바이오, 수소 등 대체에너지 등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노력이다. 최근 이명박 정부 인수위에서 약 1% 내외인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근자에 10% 정도 높이겠다는 발상은 고무적이지만, 탄소중립도시를 위해서는 서구와 같이 최소 20% 이상을 지향하는 것이 요구된다.
또한 탄소중립도시를 위한 직주근접 도시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가장 많은 자동차 이동량을 감소시키도록 자족적인 도시를 만드는 노력이다. 뉴타운사업지구 내 다양한 신규 산업을 창출하여 최소 80% 이상 자족적인 도시를 건설하여 출퇴근용 자동차 탄소 배출을 줄이고자 하는 것이다.
아울러 탄소중립도시를 위한 자연생태 도시는 어쩔 수 없이 배출된 탄소를 도시 내 최소 30% 이상의 최대한 녹지와 숲을 조성하여 탄소를 흡수 저감하는 방안이다.
경기뉴타운사업에서 녹지와 숲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안은 사업지구 내 원형녹지를 가능한 보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사업지구별 탄소중립에 필요한 적정 녹지총량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함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탄소중립도시 조성방안은 지금까지 부분적으로는 도시조성 목표로 정성적인 접근은 많이 있어 왔다.
그러나 탄소중립도시를 위한 정량적이고 기술적인 접근은 사실 전무한 실정이기 때문에 차별화되고 성공적인 경기뉴타운을 위해 추진해볼 만하다.
이재준/협성대 도시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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