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아이템으로 성공자물쇠 풀어라

나만의 아이템으로 성공자물쇠 풀어라

2008년 창업시장 포인트는?

2008년 01월 12일 (토) 이윤희 flyhigh@kyeongin.com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창업시장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새정부의 중소 자영업에 대한 높은 관심과 관련 정책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며 창업자들을 한껏 고무시켜놓고 있다. 하지만 고유가와 각종 식자재 가격 인상, 인건비 상승 및 인력난, 대자본을 가진 창업시장으로의 개편 등은 올 한해 창업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호재도 많지만 악재도 여기저기 도사리고 있는 올해 창업시장, 성공포인트는 무엇인지 짚어봤다. ■ 에인절(어린이층)과 실버(노년층)산업에 주목 창업전문가들은 어린이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 창업 틈새시장으로 뜰 것으로 전망했다. 어린이 대상 창업시장의 경우 이미 교육서비스를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올해는 여기에 더해 차별화된 아이템이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예가 베이비시터 사업. 창업 전문가들은 아이를 돌보는데서 한발 나아가 아이에게 공부도 가르치고 영어로 대화도 하는 특화된 베이비시터가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스파이더맨 파티, 신데렐라 파티 등 다양한 테마의 생일파티를 열어주는 '파티대행업'이나 놀이와 공부를 접목한 '놀이학교' 등도 주목되고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에인절산업의 주체는 어린이지만 구매 주체는 부모, 즉 주부임을 간과해선 안된다"며 "아이템의 눈높이가 주부 관점에서 볼때 흡입성이 있어야 하고 대부분 주거지를 주요 상권으로 영업 활동이 이뤄진다는 점 또한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노년층을 대상으로는 휠체어와 이동형 욕조 등 노년층이 필요로 하는 고가 실버용품을 대여해 주는 산업이 뜨고 있다. 이와함께 건강보조식품과 물리치료용품 등을 꾸준히 사용해야 하는 실버용품을 판매하는 사업도 향후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 단순함을 떠나 퓨전이 뜬다! 소비자들은 뭔가 좀더 새로운 것을 갈망한다. 그러한 요구에 부합하는 것이 바로 퓨전 서비스. 커피숍에서 닥터피시를 이용한 발관리서비스를 한다든가 요가와 피부관리를 함께 제공하는 등의 뷰티전문숍, 다양한 메뉴를 한 식당에서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외식업 등도 이에 속한다. 그러나 퓨전을 지향한다고 해도 너무 많은 서비스를 추가하게 되면 매장의 콘셉트가 흐트러져 고객들에게 신뢰를 잃어버리기 쉬운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전혀 다른 기능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이를 묶어주는 일관된 콘셉트가 중요하다. ■ 웰빙도 진화한다! 네오 웰빙시대 웰빙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꾸준히 창업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네오 웰빙'. 단순히 건강에만 중점을 뒀던 웰빙을 넘어서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염두에 둔 네오 웰빙이 각광받고 있다. 일례로 몸에 좋은 해산물이나 야채 등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친환경, 유기농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창업전문가들은 "웰빙이 사회적 소비트렌드라고 해도 생각처럼 만만한 아이템은 아니다"며 "관련 업체들도 급증하고 있고 창업준비자들도 많은 만큼 철저하게 아이템을 분석하고 고객의 성향을 파악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 외식업계, 차별화가 관건 지난 5년간 창업시장은 외식업이 주도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지속적인 경영 압박을 받아온 외식업계는 올해 큰 기로에 설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한 양 극화가 지속되고 이러한 틈바구니속에서 소규모 자영업자가 설 길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무엇보다 중요시 되는 것이 바로 차별화다. 고객의 세분화와 틈새전략으로 개성있는 점포들이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전통 음식을 되살려 낸 경우다. 튀기거나 볶는 대신 삶거나 찌는 전통조리법이 웰빙트렌드와 맞물리며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음식으로 거듭나고 있다. 우리 것 뿐만 아니라 세계의 전통음식을 선보이는 '에스닉 푸드'도 인기다. 쌀국수나 인도 음식 전문점이 대표적으로 음식에 대한 신비감을 살려 인테리어를 고급화하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전통음식을 진화시키는 방식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