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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를 성장동력으로 획기적인 나라발전이 기대되는 국운융성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경기일보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무자년(戊子年) 새해에는 “경기도가 한민족의 저력을 바탕으로 세계속에 우뚝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앞으로 새정부 구상에 경기도 각종 정책이 반영돼 실현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주요 핵심 도정은 물론 수도권 규제의 큰 틀을 바꿔버리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올해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는 등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당선자는 수도권의 한축인 서울시장 재직도 하고 경기도공약도 도의 핵심사업과 일치, 향후 도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당선자는 지방자치에 대한 이해가 많고 문제점을 너무나 잘아는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이다. 과거 이 당선자는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해보자고 하는 등 수도권 규제가 개혁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는 만큼 규제완화를 통해 경기도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수도권 교통대책과 접경지 개발, 팔당상수원 수질개선 등 도의 역점시책이 원만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당선자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놓고 찬반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한반도 대운하 건설계획에 대해 기본적으로 찬성한다. 대운하 핵심은 한강하구와 임진강 하구를 활용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남북관계가 매우 중요하며 대화를 통해 잘 해결될 것이다. 특히 대운하 건설은 경기도 규제완화의 햇빛이 될 것이며, 취수원 이전 등 팔당상수원 주변지역의 규제 개선 등 호재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지사는 수도권 규제, 역차별에 맞서 선봉에 서서 투쟁, 정부의 2단계 국가균형정책이 사실상 폐지 되는 등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제는 로스쿨 문제가 당면해 있다.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로스쿨은 법리를 떠나 경기도 학생들의 인권에 대한 중요한 침해며 수도권에 대한 명확한 역차별이다. 현 상황에서 로스쿨 문제가 쉽지않은 것은 사실이나 이 당선자측에 여러 통로를 통해 경기도의 입장을 전달해온 만큼 최악의 상태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인수위를 통해, 또 신정부 출범이후에도 계속 노력을 해 경기도 교육에 대한 하나의 소생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급진전됐다. 경기도는 그동안 성공적인 남북협력사업을 펼쳐 왔는데 앞으로 대북교류는 어떤 사업들로 진행해 나갈 것인가. ▲2007년은 남북관계가 어느해보다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조성된 한해였다. 개성·개풍·장단은 옛 경기지역으로 전쟁과 분단의 최대피해지역인 낙후된 접경지역이 평화, 통일, 희망의 땅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도는 평양 당곡리 농촌 현대화 사업을 진행중이며, 개성 조림용 양묘장, 양돈장, 시설채소단지, 진료소 설치 등 북측 주민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 팔당에서 북한 개성까지 자전거로 여행할 수 있는 자전거 도로건설, 한강하구 공동개발, 개성공단 경제협력단지 조성,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구축 등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서해안시대가 도래하면서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 유니버설스튜디오 조성, 선감해양관광단지 건립 등 서해안 관련 야심찬 계획을 쏟아내고 있다. 서해안 개발의 중요성은. ▲경기도 서해안은 중국과 연결되는 꿈같은 바다, 환황해권의 중심지, 대중국 전진기지, 중국·미국 등 해외관광객이 만나는 곳이다. 도는 서해안을 버려지고 막힌 바다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바다가 되게 할 것이다. 최근 선정된 황해경제자유구역은 대한민국이 중국과 일본 사이의 샌드위치 상황을 극복하고 동북아 경제의 중심지와 환황해 시대를 열어가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낙후된 경기동북부지역에 대해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 지역의 발전방안은. ▲팔당호 동·북부지역과 접경지인 북부지역은 수도권 주민에 대한 물 공급과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지역이다. 이 곳은 수도권 규제, 물 규제, 군사규제의 중복규제로 피해를 받아 더 이상 희생을 강요해선 안되는 만큼 도로망 확충 등 인프라 구축과 계획적 친환경 생태도시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범위 축소를 골자로 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제정으로 북부지역의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해들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기업설립 제한, 도시계획 제한, 대학설립 봉쇄라는 규제의 굴레에서 탈피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로 규제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특히 올해는 경기도의 발전동력을 서해안권, 북부권, 동부권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3대 신(新)발전전략’을 추진하겠다. DMZ, 미군 공여지 중심의 경기북부와 황해경제자유구역· 해양관광벨트 등의 서해안권 개발, 계획적 친환경 생태도시로의 경기동북부 등 3대축 발전에 주력하겠다. 또 편리하고 쾌적한 교통체계 구축, 불합리한 규제개선, 팔당수질 개선, 뉴타운 개발 및 명품신도시 건설 등 4대 중점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
-무자년 새해를 맞아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대한민국과 경기도가 동북아의 중심이 되고 세계의 중심으로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경기도가 그동안의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털어내고 대한민국이 세계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앞장서서 일할 때가 왔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기업하기 좋고, 공부하기 좋고, 살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 쥐띠 해는 풍요, 희망, 기회의 해로 부자되고 취직되고 건강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이연섭·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사진=전형민기자 hmje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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