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51억 들여 문산-개성 구간 27km 자전거도로 설치
경기도는 18일 팔당호에서 개성까지 자전거도로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남북협력사업의 일환으로 351억원을 들여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에서 개성까지 27km 구간에 폭 2~3m의 자전거도로를 설치하고 도로 주변에는 산책로와 공원을 비롯해 벤치 등 부대시설도 설치해 이동과 레저,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먼저 도는 내년부터 2012년까지 모두 816억을 투입해 서울시계인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까지 한강변 49.48km 구간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특이할만한 점은 현재 하남 및 구리∼서울시계, 남양주시∼구리시계간 한강변에 이미 설치됐거나 추진 중인 사업이 완료되면 하남∼남양주∼구리∼서울∼고양∼파주∼개성을 잇는 106.48㎞의 남·북 자전거도로망이 구축된다는 것.
이와 관련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실국장회의에서 자전거 도로가 완공되면 8.15 등 경축일에 남측에서 개성까지 자전거 대회를 한 뒤 자전거는 북측에 기증하고, 도가 개최하는 평화축전마라톤 구간을 개성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의할 것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또 한강하구의 철책선을 제거하고 기능을 다한 군사 참호 등을 관광자원화 하는 한편 한강하구의 역사·문화유적을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최우영 대변인은 “정상회담이후 화해무드가 무르익고 있어 남북을 잇는 자전거도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국방부, 북측과 협의를 거쳐 남북 정세에 따라 탄력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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