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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변화하라!"···아파트 디자인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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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변화하라!"···아파트 디자인 춘추전국시대
기사등록 일시: [2007-11-03 06:00] /newsis.com All rights reserved
【서울=뉴시스】

서울시의 획일적인 아파트에 대한 규제 강화 발표 이후 주택업계는 외관 차별화가 ‘화두’로 등장했다. 기존의 판상형에서 벗어나 탑상형, 타워형 등을 조화시킨 단지들이 잇따라 선뵈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외관 디자인을 차별화해왔기 때문에 지난 8월 서울시의 ‘성냥갑 아파트’ 규제 강화 발표에 대해서도 시큰둥한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일부 건설사 임원은 ‘뒷북 정책’이라며 비꼬기도 했다. 이미 대세는 서울시가 말로써 이루기 전에 결정됐다는 것.

지금까지 흔히 보아온 일자형 아파트가 ‘판상형’이다. 통풍이 좋고, 아파트를 많이 지을 수 있어서 오랫동안 선호도 1위를 달려왔다. 최근 들어서 미운오리 취급 신세가 되었지만, 판상형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모습을 대표해 온 것이 사실이다.

서울시의 도시미관을 생각한 성냥갑 아파트 불가론은 외국의 주요 도시들에서 빌려온 바가 크다. 개발과 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에서 이제는 삶과 휴식을 겸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생각인 것이다.

◇주택시장의 신 트랜드 '탑상형, 타워형'

앞서 이야기 한 판상형에 비해 탑상형이나 타워형은 세련된 건축미에 개방감, 조망권이 좋아 소비자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서 주택시장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외관이 예쁘고 튼튼하긴 하지만 설계를 하는 입장에서는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각이 많아서 내부 설계를 하다보면, 자투리 공간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때문에 어떤 아파트는 베란다를 곳곳에 만들어 설계의 난점을 극복하기도 한다.

또 다른 곳은 주 출입구를 삼각형으로 만들어 사각(死角)을 없애거나, 아예 대형일 경우는 세대분리를 해서 독립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몸이 바뀌었으니, 내부 장기들의 위치가 또한 같이 변형을 겪는 식인 것. 아직은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견본주택을 들여다보면, 예전의 판상형 시대보다는 다양한 형태의 고품질 디자인이 적용되고 있음을 체감하게 된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이미 소비자의 눈높이가 판상형은 그냥 지나쳐버리는 단계에 까지 이르렀다.

건설업체들도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외관과 디자인을 특화한 아파트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벽산건설 김학도 상무는 "소비자들이 보다 개성 있는 아파트를 원하고 있어 외관 및 조경 디자인 차별화를 위한 건설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눈 높아진 소비자, 밋밋해선 만족 못해!

한편,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연말까지 분양 예정인 아파트 중 탑상형, 타워형, 판상형 등을 조화시킨 외관을 내놓는 곳이 10여곳에 이른다고 한다.

벽산건설은 향후 공급하는 모든 아파트의 외관과 다지인을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한 디자인으로 설계하기로 하고, 이달 중 분양하는 경기도 광주시 장지동 벽산블루밍(716가구)과 양평군 양평읍 벽산블루밍(928가구)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들 아파트는 탑상형, 판상형 등을 적절히 조화시켜 건축미와 개방감, 조망권을 최대한 살린다는 생각이다. 옥탑 경관 조명도 특화해 외관 조명도 색다르게 꾸밀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서 선보이는 두산위브의 외관을 기존의 일자형이 아닌 타워형으로 설계, 조망과 개방감을 높이고 외부 저층부는 화강석으로 마감했다.

월드건설도 11월 중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서 분양할 월드메르디앙의 외관을 특화했다. 이 아파트는 샴페인 골드빛깔의 옥탑 디자인을 갖춘 타워형으로 시공한다. 단지 주변 도로보다 2미터 가량 높게 올려 지어 단지를 독립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달 중 용인시 상하동에서 선보일 임광 '그대가'도 8개 동 가운데 4개동을 타워형으로 설계해 조망권을 극대화했다. 우림건설도 경기 광주시 태전동에서 분양하는 '우림필유'의 외관을 타워형과 탑상형으로 섞어 배열해 개방감을 확보할 예정이다.

그동안 판상형 위주로 외관을 설계해왔던 동문건설도 변화를 겪고 있다. 우선 파주시 교하 운정신도시에서 공급할 '동문굿모닝힐'에 타워형을 선보일 계획이다.

동문건설 김시환 상무는 "신도시 중앙의 생태공원 조망과 단지 내 테마파크 조경을 극대하기 위해 타워형 설계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훈기기자
b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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