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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학력 지향주의 벗어나 능력존중 사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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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학력 지향주의 벗어나 능력존중 사회 되기를
2007년 08월 31일 (금) 경기신문 webmaster@kgnews.co.kr
   
 
  ▲ 조윤장 <사회2부 기자>  
 
몇년전 ‘세상은 요지경’이란 대중가요가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중략).’를 노래한 가사는 가짜가 판 치는 세상을 노골적으로 패러디했다. 마치 이 노래는 작금의 상황을 예견이라도 한 듯 구구절절이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요즘 일부 지도층 인사들의 허위 학력·학벌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사회 이슈화 하면서 시끄럽다.

매스컴에 언급된 당사자들은 물론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인사들까지 헤아리면 엄청날 정도로 부지기수라고 한다. 가짜 박사, 부적격 학위, 허위 학력 등을 가려내는 정확하고 완전한 검증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허위 학력·학벌 문제에 휘말린 장본인들은 갖가지 핑계를 대고 있다.

몇몇 인사들은 그동안 감추고 속여왔던 자신의 허위 학력·학벌 등을 이실직고(以實直告)하며 용서를 빌었다. 급기야 현역 국회의원이 학위검증 강화를 위해 제동을 걸고 나서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안민석 국회의원(오산·대통합민주신당)은 지난 27일 가짜 박사학위나 허위 학력·학벌 폐단을 막고자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 골자는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자는 교육인적부장관에게 신고토록 하고,교육부장관은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신고 내용과 적격 여부 등을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자는 대통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장관에게 신고해야 한다”고 규정한 현행 고등교육법(제27조)의 맹점을 보완한 것이다.

그의 법률안 발의가 가짜 박사, 허위 학력·학벌 문제를 얼만큼 걸러낼진 모르지만 어쨌든 늦게나마 여과장치를 구체화 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흔히 ‘가방끈이 짧다, 가방끈이 길다’고 빗대어 말하는 속어가 있다.

학력·학벌에 한(恨) 맺힌 혹자들이 지어 낸 표현이지만 이 말 속에는 우리 사회의 학력·학벌 지향주의를 질타함과 경계하고자 하는 뜻이 박혀있다.학력·학벌 위주의 구태에서과감하게 벗어나 실력과 능력이 존중되는 자화상을 그려야 한다.

물에 빠져 옷이 흠뻑 젖은 상태에서 비 맞는 것을 피하거나 두려워 할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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