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할머니와 담소를 나누던 김 지사는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버스는 유료이고 전철은 무료인데 이 경우 할인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고, 도 교통담당자가 “버스비는 현금으로 일괄 지급되기 때문에 환승할인이 안된다”고 하자 “대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버스가 수원역에 닿자 김 지사 일행은 카드를 다시 버스단말기에 대고 하차, 수원역까지 도보로 이동한 뒤 개찰구에 다시 카드를 대고 들어가 청량리행 열차를 타고 안양역까지 17.6㎞를 이동했다.
전철내에서 김 지사와 양 의장은 ‘거침없이 갈아타자’라고 쓰인 환승할인 홍보 리플릿을 시민들에게 직접 나눠주며 홍보를 벌였으며, 김 지사는 “환승할인 시행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지하철 내 홍보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여분 후 안양역에 내린 김 지사 일행은 신중대 안양시장 일행과 합류한 뒤 1번 마을버스를 타고 안양 왕궁예식장 정류소까지 300여m를 이동했다.
그러나 1번 마을버스에 교통카드를 갖다대자 ‘환승입니다’라는 안내음 대신 600원의 요금이 그대로 적용됐다. 이는 마을버스가 차고지를 들르지 못해 환승할인 프로그램을 다운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이날 새벽 현재 프로그램을 다운받지 못한 마을버스는 120여대에 달했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안양 왕궁예식장 정류소에서 하차한 일행은 육교를 이용해 도로 반대편 안양 대동문고 앞 버스정류장으로 이동 5530번 서울지선버스를 타고 금천구청까지 5.9㎞구간을 다시 이동하는 것을 끝으로 통합요금제 현장체험을 끝냈다.
한편, 이날 수원에서 서울 금천구청까지 소요된 교통비는 할인서비스를 적용하면 경기버스(900원), 지하철(200원), 경기마을버스(100원), 서울지선버스(100원) 등 모두 1천300원으로 기존(3천500원)보다 2천200원 할인받아야 하나 안양 마을버스 오류로 2천700원을 지불, 800원 절약에 그쳤다. /박수철기자 scp@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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