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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대학입시제도]입시비중 수능 낮추고 학생부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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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대학입시제도]입시비중 수능 낮추고 학생부 높인다

 

2007년 01월 01일 (월) 강주형 cubie@kyeongin.com
   
"교육의 중심을 '학교 밖'에서 '학교 안'으로 되돌리겠습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6차례나 발표를 연기하면서 진통을 거듭해온 2008년 이후 대학입학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 개선안의 골격은 대입수학능력시험의 점수를 공개하지 않는 대신 1등급부터 9등급까지의 등급으로만 제공하는 것이다.

수능시험에 대한 부담과 지나친 과외를 막겠다는 취지다.

특히 논란을 빚어온 1등급의 비율은 4%로 확정됐다.

또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은 평어(評語, 수·우·미·양·가)가 사라지고 원점수와 석차등급(1~9등급)이 기재된다.

정치권이나 전교조는 5등급으로 조정하거나 1등급의 비중을 7%로 높일 것을 요구했고 대학에서는 변별력 문제를 들어 15등급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는 등 '수능 등급제'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교육부는 대입제도 개선안과 함께 학생부 성적 부풀리기 방지 대책도 아울러 발표했다.

교육부는 대입에서 수능의 비중을 낮추고 학교생활기록부의 비중을 높이되 성적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학생부에 과목별 원점수와 석차등급을 표기하기로 했다.

대학입학전형 업무의 전문화를 위해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고 특목고의 입시기관화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학과 이외의 별도 과정 개설을 금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새로운 대입제도의 정착을 위해서는 교육주체간 불신과 갈등 해소와 신뢰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대학과 고교, 교원단체, 학부모단체가 참여하는 교육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새 대입제도가 시행될 경우 특목고나 강남 편중현상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사교육비가 경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수험생들로서는 매년 바뀌는 교육부의 정책이 못미더운 것이 사실.

2008학년도부터 새로 적용되는 대입 제도를 자세히 살펴보고 이에따른 공부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편집자 주>

1. 대학입시 제도의 기본

대학입시는 크게 ▲교육부 평가와 ▲대학 자체 평가로 나뉜다.

교육부 평가에는 학생부 성적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포함되며 대학 자체 평가에는 논술과 면접, 전공 적성검사, 적·인성 검사, 서류 전형 성적 등이 포함된다.

모집시기는 ▲수시 1학기와 ▲수시 2학기 ▲정시모집 등 세 차례에 걸쳐 선발하며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뉜다.

2. 2008학년도 대입 제도의 특징

★학생부 성적
가장 큰 차이점은 과목별 석차를 9등급으로 나누고 표준 편차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이에따라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은 평어(評語, 수·우·미·양·가)가 사라지고 원점수와 석차등급(1~9등급)이 기재된다. <표 1 참조>

   

대부분의 주요 대학들은 표준 편차에서 산출되는 표준점수를 적용해 선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 학생부 성적의 영향력이 2007학년도 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고등학교별로 학력 차이가 인정되고 있기 때문에 "학생부 실질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중하위권 대학은 학생부 성적을 많이 반영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위권 대학은 현행 반영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표준편차·표준점수?
표준점수란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를 매길 때 응시영역과 과목의 응시자 집단에서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인 위치나 성취 수준을 나타내기 위해 산출하는 점수를 말한다.

각 개인의 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를 요약해 보여주는 지수인 표준편차를 단위로 나타내, 개인의 상대적인 위치나 성취 수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했다.

점수는 수험생 개인의 원점수에서 수험생이 속한 집단의 평균점수를 뺀 다음, 이를 수험생이 속한 집단의 표준편차로 나누어 산출한다.

이렇게 산출된 점수를 다시 해당 영역의 (표준편차+평균점수)와 곱하면 표준점수가 나온다.

※특별전형 확대?
일반전형보다는 특별전형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가 대학들에게 "수능 외 다른 전형방법을 적극 개발토록" 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우 면접이나 논술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동일계열 심화과목 이수자 등에 대한 특별전형이 확대 실시되면 동일계열에 지원하는 특목고 수험생들은 내신에서 불이익을 받지않게 된다.

★수능
수능 점수가 산출되는 것이 아니라 9등급제로 나뉜다. 이에 따라 변별력은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 <표 2·3 참조>

   

실제로 2004학년도 수능성적을 9등급제로 환원할 경우 1등급은 2만5천704명, 2등급은 4만4천982명, 3등급 7만7천111명에 달한다.

이 경우 1등급을 받은 2만5천여명은 서울시내 10곳의 주요 대학 정원(2만4천602명)을 채우고도 남게 된다.

결국 주요 대학들은 변별력이 떨어지는 수능보다는 면접구술, 또는 논술고사로 최종 인원을 선발할 수밖에 없게되며 논술고사의 비중이 현재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교과서 위주의 문제은행식 출제 방식이 채택됨으로써 예상치 못한 어려운 문제나 낯선 유형의 문제가 나오는 혼란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

이에따라 대학별 고사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사교육 시장이 형성되거나 학교 논술교육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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