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주민들의 계층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주민들의 가구소득·사교육비·주거만족도 등 생활전반에 걸쳐 최상위 지역과 최하위 지역간, 계층간 격차가 점차 벌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17일 부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경제의 변화 방향을 파악하고 경제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는 자료 축적을 위해 1천31개 표본가구와 제조·도소매·기타 산업 등 1천50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통계조사사업 최종 보고’ 자료에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시를 총 8개권역(도당, 원종, 중동, 상동, 송내, 심곡, 소사, 역곡권)으로 구분해 조사 분석한 가구조사 결과, 가구소득이 가장 높은 상동권역(341만원)과 최하위인 도당권역(212만원)의 소득 격차가 월평균 130만원에 달해 전년도의 108만원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사교육비 지출도 최상위 권역인 상동권역과 최하위 권역인 도당, 원종권역의 월평균 격차가 24만원 이상 차이 났으며 문화시설과 쇼핑시설에 대한 만족도 또한 큰 차이를 보였다.
의료·진료기관 이용에 관해서는 10가구 중 6가구는 감기, 복통 등으로 가까운 동네병의원을 찾고 있고 예방접종도 동네병의원을 자주 찾고 있는 반면 보건소는 35% 정도에 그쳤다.
이와 함께 교육, 문화, 소비, 의료기관 이용 등에 있어 시민 80%이상이 부천관내에서 해결하고 있지만 서울과 인접한 원종권의 경우, 사교육을 제외한 소비·지출을 서울권에서 20~30% 이상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체 부분의 조사에서는 부천지역 제조업체가 5.5% 정도 인력부족을 겪고 있으며 채용규모는 부족인원의 약 60% 정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천지역 제조업체 총 근로자수는 7만1천340명이고 도소매·기타산업은 11만1천54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부천=오세광기자
sko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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