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부천 중동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거래부진속에 분당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하락 현상마저 나타난데다 최근 잇따른 부동산 거품 붕괴론에 편승, 투기 수요자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8일 부동산114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한주 동안 서울지역 매매 변동률이 0.33% 기록한데 반해 신도시 변동률은 0.15%에 그쳤고 둔화율 또한 서울지역 0.02% 포인트에 반해 신도시는 0.11%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매매 관망세가 두드러지면서 거래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 중동(0.44%) 산본(0.28%) 평촌(0.22%) 일산(0.13%) 분당(0.09%) 순으로 지난주보다 상승 움직임이 둔화됐다.
실제, 중동시도시의 경우 중동 은하단지 및 그린타워단지 등 대형평형을 중심으로, 또 산본지역은 10~20평 소형평형을 중심으로 오름세는 지속됐으나 분당은 매수세 감소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매기가 실종되면서 분당 서현동 효자마을 20~30평형대 등 일부 단지는 가격이 소폭 하향 조정됐다.
지역별로도 의정부를 비롯 안양, 의왕, 하남, 시흥, 안산 등은 소폭의 오름세 지속됐으나 최근까지 강세를 보였던 구리, 고양, 김포, 수원 등은 상승세가 주춤했다.
재건축 시장 역시, 주간 변동률이 0.22%로 지난주 대비 1/3 수준에 그쳐 매매는 물론 전세 시장이 전체적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이같은 모습은 삼성경제연구원을 비롯 각급 연구단체들이 전망한 내년 부동산 버블 현상 붕괴 우려와도 무관치 않아 일부 수요자들에게 커다란 심리적 부담 또한 던져주며 도미노 현상도 보이고 있다.
부동산과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조모씨(43·안양 동안구 비산동)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아파트 가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내년 시장이 우려돼 최근에 가지고 있던 상가와 연립주택을 팔아 노후 대책으로 인근에 땅을 사 두었다”고 말했다.
/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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