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경기도가 1차 뉴타운으로 지정한 구리 수택ㆍ인창, 고양 원당, 안양 안양,부천 소사와 고강 등 9개시 10개 지구 일대는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관망세에 들어갔다.
이미 지구 지정 전 소문이 돌면서 대량거래가 터진 데다 향후 추가 상승 기대감에 매물은 자취를 감춘 반면 매수세 역시 18일부터는 토지거래허가를 받아야한다는 점이 족쇄로 작용, 거래가 크게 부진해 진 것. 15평 이하 지분이 작은 단독주택 매도 호가는 이미 연초 대비 40~50%가량 치솟았다. 아파트 역시 뉴타운 호재를 타고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토지거래 허가 시행 전 대량거래=부천 소사지구 토탈부동산 관계자는 “17일 확정 발표된 날까지 대량 거래가 터졌다”며 “18일 부터 토지거래 허가로 묶이면서 일단 관망세에 들어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시세는 10평 미만 소형 단독 지분이 평당 1600만~1800만원사이. 10평 이상은 평당 1200만원 정도에 형성돼 있다. 소형 지분의 경우 6개월 전 평당 1300만~1500만원선에 비해 평당 200만~300만원 가량 올랐다. 주민 박모씨는 “이 지역은 김문수 지사 텃밭인 지라 뉴타운 중에서도 시범지구로 개발될 가능성이 커 주민들 사이에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광명지구 역시 이미 발표 전에 시세는 오를대로 올랐다. 현지 삼성부동산 관계자는 “10평 미만 소형 단독 지분은 평당 1400만~1500만원에 이른다”며 “광명사거리 역에서 먼 지역은 이보다 다소 낮은 평당 1200만~1300만원에 호가가 형성돼있다”고 말했다.
고양시 원당지구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고양 성사동 뉴타운공인 관계자는 “10평짜리 소형 단독지분은 1억2000만~1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빌라 지분 14평형이 1억6000만원에 매물로 나와있다. 연초 평당 800만~900만원에 비해 50%가량 오른 상태다. 영창빌라 24평형의 경우 대지지분이 22평에 달해 유망한 곳으로 꼽힌다.
아파트와 단독이 뒤섞여 있는 구리 수택ㆍ인창지구 역시 단독주택은 매물이 품귀현상을 보이며 높은 호가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 한빛공인중개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사이사이의 단독주택지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재개발을 추진하거나 시행사들이 눈독을 들여 왔다”며 “특히 시가 뉴타운사업지구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한 9월께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택동의 경우 단독주택은 평당 1000만∼1100만원까지 치솟았고, 인창동도 평당 7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뉴타운 사업지구 밖은 아직까지 평당 500만원대의 단독주택이 매물로 나와있다.
안양지구 내 단독주택은 새 빌라가 많아 평당 2000만원선을 형성하고 있지만 주변 지역 단독주택은 평당 800만원 선에 형성돼있다. 현지 정우공인 관계자는 “그동안 뉴타운 소문에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오히려 주변 지역의 단독주택 지분 투자가 유망하다”고 권했다.
■주거환경 획기적 개선…기존 아파트도 들먹=향후 뉴타운 사업으로 주거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몸값이 크게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기존 아파트 가격도 오르는 분위기이다. 구리 수택ㆍ인창지구의 한진그랑빌 32평형은 2억5000만원 안팎, 현대홈타운 33평형은 4억원 가량으로 뉴타운 후광효과에 따른 프리미엄이 2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중개업소들은 분석하고 있다.
남양주 와부읍 덕소(51만5000㎡)도 개발이 상당부분 진행된 곳. 덕소 두산위브 34평형은 3억6000만∼3억8000만원, 73평형은 11억원을 넘어섰다. 73평형의 경우 최근 보름새 1억원 이상 상승했다. 이 곳 탑공인중개 관계자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동반상승하고 있다”며 “뉴타운지구 내 단독은 평당 650만∼750만원을 호가하고 있지만 매물이 부족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시 안양3동 미래공인 관계자는 “뉴타운 인접지역 아파트는 뉴타운 발표 후 매물이 싹 자취를 감췄다”며 ”가격은 아직은 평당 800만~900만원선에 형성돼있다”고 전했다. 군포 금정지구 내 38평형 아파트(우성,LG, 삼성래미안 등)의 현시세는 5억원선이며 전세(2억원)를 끼면 3억원 있어야 투자 가능하다.
부동산 팀(ihpark@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