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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만의 황금돼지해 계획임신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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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만의 황금돼지해 계획임신 열풍
[매일경제신문] 2006-09-25 17:35

 

경기도 A중학교, 전체 여교사 60여 명 중 5명이 최근 몇 달 새 잇따라 임신을 했다 . 실질적 가임 연령인 20ㆍ30대 기혼 여교사만 따지면 3명 중 1명꼴로 아기를 가진 셈이다. 이들 모두 내년 상반기 출산 예정인 데다 출산 후 최소 1년 이상 육아휴직 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내년 인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한 여교사는 "교직생활 8년 만에 지금처럼 임신부가 많은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주변에 임신부가 늘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쌍 춘년 결혼 효과에 돼지띠 출산 기대심리가 더해진 결과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사이 임신이 집중된다는 가설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는 입춘이 두 번 든다는
쌍춘년. 쌍춘년에 결혼하면 잘 산다는 속설 때문에 연 초부터 결혼시장이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히 하반기 이후 결혼하는 커플 중에선 피임기간을 두지 않고 바로 임신에 들어가는 커플이 적지 않다. 내년은 돼지해로 돼지띠 아이들이 재복이 많다는 전래 미신 때문이다. 이른바 '계획임신'인 셈이다.

다음달 14일 결혼하는 예비신랑 김순주 씨(34)는 "나이 들어서 결혼하는 데다 내년 이 돼지해라 바로 아기를 가지라는 것이 부모님 주문"이라고 말했다.

신혼부부가 아니더라도 기왕에 자녀출산 계획이 있었던 부부들 중에선 돼지해에 맞 춰 출산을 계획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내년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띠'로 보통 돼지띠보다 더 재복이 따른 다는 오행설이 퍼지면서 '계획임신'은 더욱 탄력받는 모양새다.

회사원 최 모씨(35)는 "남동생, 친구 2명, 친한 회사동료 3명이 6~7월 사이 아기를 가졌다"며 "요즘 같아서는 저출산 문제가 완전 해소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첫째 아이를 임신한 주부 정 모씨(30)는 "돼지띠 출산을 생각하고 아기를 갖긴 했는데 너도나도 임신하는 것을 보니 나중에 치열한 입시경쟁을 겪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산부인과는 어떨까. 경기도 일산에 있는 한 대형 산부인과에는 임신 확인을 위해 내원하는 여성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내원 고객이 1.5배 정도 되는 것 같다 "며 "병원 인지도 향상과 돼지띠 선호 중 어느 쪽이 고객 증가의 주요원인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출산 예정일이 내년 2월 중순께인 임신부들 사이에선 인위 적으로 출산일을 돼지해에 맞추려는 움직임마저 있다. 음력설인 내년 2월 18일 이 전 출생자는 돼지띠가 아닌 개띠가 된다. 그렇다면 '돼지띠 계획임신'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까지 떨어진 출산율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신민식
보건복지부 저출산대 책팀장은 "돼지띠에는 아이를 많이 낳고 말띠에는 덜 낳는다는 속설이 있긴 하지만 실제 유의미한 차이로 나타나지는 않는다"며 "그보다는 그해 경기상황이 중요한 변 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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