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관객 1000만… 역대 최단 21일 만에

'괴물' 관객 1000만… 역대 최단 21일 만에

 

[중앙일보   2006-08-17 04:24:53]

[중앙일보 이후남]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이 16일 국내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에 이어 한국 영화 사상 네 번째다. 1000만 관객 돌파에 걸린 기간은 21일로, 역대 최단기록이다. '태극기 휘날리며'(1000만 명/39일)의 두 배에 가까운 흥행 속도다. '괴물'의 흥행 신기록 행진은 지난달 27일 개봉과 함께 시작됐다. 개봉 첫날 관객 수(45만 명), 첫주 관객 수(목~일요일 263만 명), 일일 관객 수(7월 29일 79만 명) 등 분야별 기록을 차례로 갈아치웠다. 이 같은 흥행 괴력은 디지털기술로 창조한 괴물을 비롯한 영화적 완성도와 배급력이 결합한 결과로 풀이된다. 개봉 첫날 전국 1600여 개 스크린 가운데 무려 620개에서 상영돼 이 분야에서도 신기록을 세웠다. 개봉 전에는 영화의 반미(反美)적 요소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앞서 세 편의 영화와 달리 이렇다 할 사회적 논란 없이 관객 1000만 고지에 올라섰다. '괴물'의 총제작비는 155억원(순제작비 113억원+마케팅비 42억원). 관객 1000만 명이면 극장 수입이 대략 700억원으로, 해외판매 55억원을 합쳐 이미 제작비의 4.8배가 넘는 매출이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이후남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hoonam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