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④ 住居空間

[성공인]“인테리어 거품 걷어내세요”

반응형
BIG

[성공인]“인테리어 거품 걷어내세요”




동서산업 김상환 대표, 친환경 내장재 ‘에코카라트’로 B2C시장 도전장

"인테리어에 거품이 너무 많습니다. 아이방 하나 꾸미려고 인테리어 가게에 가면 보통 평당 150만 원 정도 부릅니다. 그 정도 가격에 선뜻 계약할 수 있는 부모가 얼마나 될까요.”

동서산업 김상환 대표는 ‘인테리어는 으레 비싸고 전문적인 영역’이란 뿌리깊은 고정관념을 바꿔야 인테리어의 거품을 걷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내를 원하는 대로 꾸미는 인테리어가 세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지는 꽤 됐지만 아직까지 범접하기 힘든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주장대로 ‘무지막지한’ 비용 때문이다.

그래서 인테리어의 거품을 빼고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그의 주장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렇지만 그가 대표이사로 있는 동서산업이 건축자재 전문생산업체라는 사실을 알고나면 덩달아 궁금증이 생긴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데 굳이 동종 업계의 비난까지 감수해가며 이런 주장을 펼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답변은 의외로 간단했다.

“건설회사나 인테리어 전문업체에 대량으로 납품하는 게 훨씬 손쉬울 수 있지만 이제는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돌려줄 시점이 됐다는 게 우리의 판단입니다. 부풀리지 않은 합리적인 가격 그대로 좋은 제품을 공급한다면 결국 서로에게 좋은 일 아닙니까.”

실내공기 정화하는 ‘숨쉬는 벽’

김 대표가 스스로 험난한 길을 선택한 데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도 한몫했다. 화산재를 주원료로 만든 천연 내장재 ‘에코카라트’는
새집증후군의 원인물질인 포름알데히드나 톨루앤 등 휘발성유기화합물을 빨아들여 실내공기를 정화하는 ‘숨쉬는 벽’이다. 일본 최초로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저감하는 건자재로 인증받을 정도로 성능이 뛰어나다.

‘에코카라트’의 미세한 구멍은 실내습도를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1㎡당 최대 500㏄의 수분을 빨아들여 인체에 가장 적합한 40~70%의 습도를 유지시킨다. 습도가 높을 때는 습기를 빨아들였다가 습도가 낮을 때 내뿜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원리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흡습력이 뛰어나 분무기로 물을 뿜은 뒤 곧바로 만져도 수분이 전혀 묻어나지 않았다.

‘에코카라트’의 가장 큰 장점은 ‘착한’ 가격. 1㎡의 재료비가 6만~12만 원으로 저렴하고 천연재료 접착제로 반나절이면 시공을 끝낼 수 있어 간편하다. 새집증후군이나 헌집증후군 때문에 시공을 고려하는 경우에도 한쪽 벽면만 부착하면 충분할 정도의 효과를 얻는다고. 소재의 감촉이 친근감을 주고 포근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집안 분위기를 차분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단다.

김 대표는 “지루해진 거실 벽면에 대리석이나 실크벽지 등으로
아트월을 꾸며 포인트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에코카라트’는 어떤 색상도 원하는대로 표현할 수 있어 인테리어적인 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하다”고 자랑했다.

<유병탁 기자 lum35@kyunghyang.com>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