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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成功學

회사에서 일을 잘한다는 것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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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일을 잘한다는 것의 의미

[직장생활 행동법칙]단순지식과 실속있는 능력은 다른 문제

이부연 도서출판 토네이도 대표 | 07/20 12:49

 

도대체 일을 잘한다는 건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한다는 말일까.이에 대해 명쾌하게 대답하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대답하기 쉽지 않다고 해서 그냥 넘길 문제는 아니다. 일을 잘한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한다는 것인지 알아야만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보다 빠르게 일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일단 어떤 때에 직장인들이 일을 잘했다고 칭찬을 받는지 나열해 보자.
 
1. 상사의 지시에 따라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했을 경우
2.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매출이나 이익)를 냈을 경우

3. 해당 업무에 소요되는 예상 비용을 줄였을 경우
4. 상사나 동료가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점을 발견했을 경우

5.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했을 경우
6. 해당 업무에 주어진 시간을 단축했을 경우
 
물론 위에 나열된 것 말고도 좀 더 여러 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위에 제시된 상황들이 대체로 '일을 잘한다'는 평가를 듣게 되는 상황이라고 해도 크게 과장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위의 예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미 눈치를 챈 분이 있을 것이다. 바로 '돈'이다.
 
1번을 보자. 상사의 지시에 따라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면 그걸 고치고 바로잡기 위해 인건비 등 돈이 더 들어가게 된다. 2번과 3번은 직접적으로 돈과 연관돼 있다. 4번의 경우 또한 문제점을 미리 발견함으로써 나중에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들여야 하는 여러 가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되는 경우다.

5번의 경우 또한 이익이나 비용절감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고, 6번 또한 '시간이 돈'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비용절감에 해당한다. 이러한 내용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결국 직장에서 '일을 잘한다는 것'은 '비용을 줄이거나 매출 또는 이익을 늘리는 것'이라는 말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아무리 외국어를 잘하거나 오피스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다루는 신입사원이 입사했다 할지라도, 그 신입사원이 다른 상사들보다 일을 잘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물론 신입사원이 일을 잘한다는 것과, 과장이 일을 잘한다는 것, 그리고 상무나 전무 같은 경영진이 일을 잘한다는 것을 논할 때 그 기준이 다르다. 신입사원에 대해 경영진을 평가하는 잣대를 가지고 평가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위에 서술한 내용의 의의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위에 제시한 6가지 사례는 직급과 직위에 상관없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모든 일은 비용, 매출, 이익과 연관되어 평가받는 것이다.

고속 승진을 하는 신입사원이 있다면, 그 이유는 그가 영어를 잘했거나, 문서를 잘 만들었거나, 아침에 일찍 출근했거나, 밤 늦게 퇴근했거나, 인간관계가 좋았기 때문이 아니다. 그는 그 모든 것을 잘했을 수도 있고, 그 모든 것 가운데 어느 하나도 잘한 것이 없을 수도 있다. 회사(상사)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그가 비용을 줄였거나 매출 또는 이익을 올렸다는 사실이다.
 
이는 신입사원이 아니라 경영진을 생각해 보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냄비를 만드는 회사의 상무이사가 60세라고 해 보자. 그는 대학을 나오지도 않았고, 영어에 능통하지도 못하며, 컴퓨터는 메일조차도 주고받기가 어려울 정도로 친숙하지 않다. 그런 그가 일을 잘한다고 칭찬을 듣는다면 이유가 무엇일까.

사실 요즘의 기준으로 보자면 그는 잘하는 것이 거의 없다. 하지만 냄비 회사의 사장은 그의 능력이 탁월하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그 이유는 무엇이겠는가. 당연히 '돈'이 아니겠는가. 그 상무이사가 개인적으로 어떤 능력이 있든 없든 간에 회사의 비용을 줄이고 매출과 이익을 올렸다면 그것으로 그의 능력은 입증되고도 남음이 있는 것이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결국 일의 효율성이 높다는 것이고, 효율성이란 결국 '돈'과 관련된 개념으로, 효율성이 높다는 건 비용을 줄였거나 매출이나 이익을 높였다는 의미이다. 때문에 직장인의 자기계발에 있어 조심해야 할 것이, 일을 잘하기 위해 스킬 향상에만 너무 몰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외국어를 조금 못하더라도, 컴퓨터를 조금 못하더라도, 지식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회사의 비용을 줄이고 이익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가지고 있다면 회사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자잘한 스킬 향상에만 집중한 나머지 회사의 '돈'을 놓치게 된다면 오히려 능력없는 사람으로 전락하고 만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은 '아는 것이 많은데 실속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아는 것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실속(이익을 가져다주는)이 넘치는 사람'임을 명심하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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