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부자들은 '명품' 안산다
박성희 기자 | 06/29 11:15
부자들의 씀씀이가 달라지고 있다. 소위 말하는 '명품'으로 부자임을 자랑하기 보다는 자신만을 위한 '맞춤 명품'을
위해 거액의 돈을 아낌없이 쓰고 있다.
이제껏 많은 돈을 가지면 누구나 살 수 있는 대량 생산된 명품이 대부분이었다면 진짜
부자들은 소수만이 가질 수 있는 개성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미국 신용카드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29일
보고서를 통해 명품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리츠칼튼 호텔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시몬 쿠퍼는 "다른 이들의 눈을 의식해 허세를 부리기 위한 소비는 끝났다"며 "이들은 일반 사람들이 구매하지 않는 것을 찾는다"고 말했다.
명품 시장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조지오 아르마니의 옷과 론 아라드의 가구를 찾듯 생활 전반에 걸쳐 유명 디자이너의 독특한
제품을 찾고 있다.
아메리카 익스프레스의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의 마시모 쿼라 대표는 "이제는 단순히 멋진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명품업체들은 앞으로 생산 및 마케팅을 재고해야 하며 다양한 분야로 관심을 넓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일 메릴린치와 캡제미니가 발표한 '세계부유층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기본 주거용 주택을 제외한 순금융자산을 100만달러
이상 보유한 '고액 순자산 보유자'(High Net Worth Individual·HNWI)는 지난해 870만명으로 6.5% 늘어났으며 이들의
보유자산은 모두 33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유럽에서 불고 있는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2~3년 후면
아시아와 같은 신흥시장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돼 명품 산업이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전반적으로 시장 전반적으로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껏 전통적인 명품업체들은 전세계적으로 동일한 고가의 제품을 생산, 유통시켜왔다. 점차 수요가 늘고 있는
주문제작 방식의 제품으로는 종전과 같은 대규모 판매 통한 수익 창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러한
추세라면 앞으로 부자들은 에르메스에서 쇼핑을 하기 전에 '에르메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쇼핑 후엔 '에르메스 차량 서비스'를
통해 귀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② 成功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백년의 성공, 온백년의 신화 (0) | 2006.07.09 |
---|---|
흥정과 협상은 같은 말일까 (0) | 2006.07.09 |
같은 나이만 친구 삼으란 법 없다 (0) | 2006.07.01 |
협상을 제대로 이해하라 (0) | 2006.06.09 |
빈자의 생각, 부자의 생각 (0) | 2006.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