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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이표시 ‘평’ 대신 ‘㎡’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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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이표시 ‘평’ 대신 ‘㎡’ 쓰세요”
법정단위 사용실태 조사… 시정조치키로
서의동기자 phil21@munhwa.com
‘앞으로 토지·아파트·건물 등의 넓이는 ‘평’대신 ‘㎡(제곱미터)’를 씁시다’

정부가 법정 계량단위의 정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평·근·돈 등 일상적으로 쓰이는 비법정계량단위가 상거래의 혼란을 초래할 뿐 아니라 국제거래의 신뢰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2일 과천청사에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법정계량단위 사용정착 추진계획’을 협의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에 법정계량단위 정착추진팀을 구성, 홍보·교육·실태조사 등에 나서기로 했다. 또 각종 단체·언론기관·시장·산업체 등에 계량단위의 환산표를 배포하는 한편 오는 8월까지 주요 도로표지판·실량표시상품 등을 대상으로 표기오류 실태조사에 나서 관할기관 또는 업체에 시정을 요구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 정부부처의 문서, 보도자료 등에서 법정단위를 사용토록 하는 한편 비법정단위로 된 기술기준, 규정 등을 개정토록 했다.

법정계량단위는 법령으로 정한 상거래및 증명용 단위로 m,km(길이),㎡,㎢,ha(넓이), ㎥,L(부피) kg,t(무게) 등이다. 자(30.303cm), 인치(2.54cm), 야드(0.914m), 평(3.305㎡), 정보(9917㎡), 되(1.8L), 근(600g), 온스(28.349g) 등은 비법정단위에 속한다.

정부 관계자는 “법정계량단위 사용정착 노력에도 불구,정부와 언론기관에서도 비법정계량단위가 쓰여지는 등 사회전반에 걸쳐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모니터링 결과 27개 정부부처에서 106건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자료 등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비법정계량단위는 면적에서 ‘평’, 길이에서는 ‘야드’, ‘인치’, 무게는 ‘온스’와 ‘파운드’ 등이다.

계량단위를 잘못 쓸 경우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지난 1986년 우주선 챌린저호의 폭발원인은 일부 부품을 ‘센티미터’대신 ‘인치’로 설계했던 탓이고 1999년에 발사된 화성탐사선이 궤도진입에 실패한 것은 로켓의 추진력을 파운드로 계산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서의동기자 phil21@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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