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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로 손발 썩는 병, 치료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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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로 손발 썩는 병, 치료 가능해져
[조선일보   2006-03-15 03:08:09] 
족부궤양에 효과있는 단백질 개발

[조선일보 -->이영완기자]

당뇨병으로 인해 손발썩는 것을 치료할 수 있는 단백질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규영 교수와 바이오벤처기업인 제넥셀세인 조정현 박사 연구팀은 “혈관생성 촉진 단백질인 ‘콤프앤지원(COMP-Ang1)’이 당뇨병 합병증인 족부궤양에 탁월한 치료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규명했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인터넷판 13일자에 게재된 논문에서 밝혔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서구 선진국의 당뇨병 환자는 현재 2억 명으로 추산되며 2020년에는 3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족부궤양은 말기 당뇨병 환자의 약 10%에서 발병하는 합병증으로, 손발의 상처가 낫지 않고 썩어 들어가 결국 손발을 잘라내게 만든다.

콤프앤지원은 고 교수 연구팀이 2년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혈관생성 촉진 단백질이다. 원래 인체 내에는 ‘안지오포이에틴’이라는 혈관생성 단백질이 있는데 용해성이 낮아 치료 단백질로 사용하기 어려웠다. 고 교수팀은 이 단백질 유전자에 용해성을 높이는 다른 인체 단백질 유전자를 붙인 뒤 동물세포에 주입해 세포배양액에서 콤프앤지원을 대량생산하게 했다.

고 교수는 “치료 단백질은 전임상시험과 인체 대상 임상시험 기간이 짧아 제품화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물실험 결과만 놓고 보면 족부궤양에 걸린 환자라도 손발을 잘라내지 않고 콤프앤지원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NAS는 이번 논문의 실용성에 주목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월드사이언스뉴스’로 채택했으며, 영국 BBC방송과 독일 국영라디오, 로이터 통신이 잇따라 고 교수와 인터뷰를 가질 정도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영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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