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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장' 부른 치매 예방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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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장’ 부른 치매 예방이 최선이다
플러스&마이너스 건강
한겨레
[관련기사]
얼마 전, 한 50대 가장이 치매 노모로 인한 가정 불화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끝내 노모를 버린 사건이 보도되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11일 만에 경찰에 붙잡힌 아들은 기술직으로 평범한 삶을 꾸려왔지만, 모시고 살던 노모가 치매에 걸린 뒤 힘든 병 수발을 견디지 못한 부인과 자식이 집을 나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심리적 부담에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며 뒤늦게 후회했다. 치매는 이처럼 환자보다 가족들을 더 고통스럽게 만드는 병이다. 행복했던 기억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추억을 점차 잃어가는 부모를 바라보는 자식의 심정은 말로 다할 수 없을 것이다. 치매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생활습관을 알아보자.

Plus 1. 정기 검진과 조기 진단으로 예방을

치매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단순한 건망증으로 오인해 방치했다가 이후에 증상이 악화되면서 치매로 판정받는 경우가 많다. 가벼운 인지기능이나 기억력 장애가 의심되면 간단한 인지기능 검사와 함께 반드시 영상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MRI와 같은 영상진단은 뇌혈관 질환, 종양, 염증 등에 의한 뇌 이상을 가장 잘 보여준다. 모든 치매가 치료 불가능하다고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혈관성 치매와 같은 경우는 조기에 혈관 질환을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하면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일부 정상뇌압수두증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도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과 조기 진단은 치매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Plus 2. 뇌 많이 사용하는 생활습관 도움

미국에서 열린 제1회 국제치매예방학술회의에서는 평소 뇌를 많이 사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치매 예방법을 밝히고 있다. 퍼즐, 바둑과 같이 끊임없이 기억하고, 생각하는 활동들은 뇌를 자극하고 뇌세포를 활성화시켜 치매를 예방해 준다. 또 평소 생활 속에서 외우고 기억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예를 들면 전화번호를 듣고 10초 뒤에 다시 기억을 해본다든지, 목록을 외워 쇼핑하는 것 등이다.

Minus 1. 비만은 치매의 적!

모든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는 비만은 치매의 적이기도 하다. 40대에 비만이었던 사람은 정상 체중이었던 사람보다 노년 이후 치매에 걸릴 위험이 75% 이상 높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 등도 치매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고, 신체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이자,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특히, 비타민B의 일종인 엽산은 심장병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혈중 수치를 감소시킴으로써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 바나나, 오렌지, 푸른잎 채소, 콩 등에 많이 들어 있으니 참고해 두자.

Minus 2. 스트레스와 외로움 멀리해야

나이가 들면 장성한 자녀들로부터 멀어지고 사회활동도 줄어들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자신에 대한 무력감과 주위의 무관심으로 자칫 스트레스와 불안, 외로움을 느끼기 쉽다.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걱정에 시달리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므로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자신만의 취미활동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연배의 친구를 만들어 고민을 나누고, 살아온 이야기나 앞으로 남은 여생에 대한 행복한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없애는 데 더없이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요리가 치매를 예방한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에 따르면 가까운 친구들끼리 모여 음식을 해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것 역시 일석이조의 치매 예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1995년 22만명이던 치매환자가 2005년 35만명으로 늘었고, 2020년에는 62만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제 주요 선진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머지않은 미래에 뇌졸중, 심장 질환, 암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액수의 사회적 비용이 치매환자의 치료 및 보호에 쓰이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갑상선기능저하증, 정상뇌압수두증, 약물중독으로 인한 일부 치매를 제외하고는 치매의 확실한 치료법이 밝혀지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경우, 완전한 치료약이 없으며 다만 치매의 진행 정도를 다소 늦추는 정도이다. 따라서 뚜렷한 증상도, 확실한 치료법도 없는 치매와 멀어지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과 조기 진단이 가장 좋은 방법임을 명심해야 한다. /문원진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영상의학과교수www.kbsm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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