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돈잔치, 계속되고 있다 | ||||||||||||||||||||||
시공사 선정 과정 금품 살포 등.. 관행 여전 | ||||||||||||||||||||||
미디어다음 / 오미정 기자 ![]() | ||||||||||||||||||||||
최근 시공사가 선정된 서울의 한 재개발 지구. 시공사가 선정되는 ‘결전의 날’, 수주경쟁에 뛰어든 두 건설사는 조합원들의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정치 선거를 방불케 하는 선거전을 펼쳤다.
상대 건설사에 대한 비방전도 뜨겁다. 한 건설사의 사무실에서는 ‘A사 지지자들에게 총회가 연기됐다고 전화가 오는데 이는 A사 지지자들의 총회 참석을 저지하기 위한 계략에 불과합니다. 예정대로 총회는 개최됩니다’, ‘A사 모델하우스 방문과 사업설명회가 취소됐다는 말은 거짓입니다’, ‘서울시 재개발 연합회에서 여론 조사를 한다며 A사 지지자들에게 불친절하게 대하거나 서면결의를 유도하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으니 속지 마십시오’ 등 조합원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글이 적힌 인쇄물도 발견됐다. 건설사 직원은 이에 대해 “실제 이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 주민들에게 주의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투표 용지에 일련번호가 있어 누가 어떤 건설사를 찍었는지 나중에 다 밝혀진다는데, 그게 사실이냐”고 물어오는 주민도 있었다. 이에 직원은 “상대측의 비방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재개발 시공사 선정 때마다 벌어지는 건설사의 돈잔치 관행이 최근 다시 불붙고 있다. 앞서 예로 든 지역 뿐 아니라 재개발이 예정돼 있는
서울 강북의 30여개 지역에서 이 같은 과당 수주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 측은 이 같은 과당 경쟁이 재개발 절차 변경에 따른 구조적 모순 이라고 항변한다.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도정법
개정에 따라 시공사 선정 시기가 빨라져 과당 홍보 경쟁이 더욱 심해졌다”고 말했다. 시공사 선정이 추진위 단계에서 이루어지면서 건설사의 홍보
기간 역시 사업 초기 짧은 시간으로 한정돼 금품 배포 등 부적절한 홍보 수단이 등장한다는 논리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시공사의 이 같은 주장이 변명이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제도의 허점 때문이라기보다 재개발 사업에 걸린 막대한 이익이
걸려 있기 때문에 입찰 경쟁사들이 자발적으로 과당 경쟁에 참여한다는 지적이다. 재개발 사업으로 발생하는 이득에 비하면 홍보비용이 그다지 큰돈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말이다. 경실련 측은 재개발 사업 시 발생하는 이익을 제대로 환수하지 않는 한 건설사의 과당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더불어 개발
이익에 대한 세금 납부 책임이 있는 조합측조차 세부담을 덜기 위해 시공사의 허위 사업 계획서를 눈감아 주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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