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재 2만 가구 5만여명 대상으로 조사
서울시민 38.4%가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공간으로 고궁과 종묘를 꼽았고, 그 뒤를 이어 한강(25.1%), 청계천(24.1%), 남대문과 동대문(23.8%)이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손꼽혔다. 지난해 3.6% 수준에 그쳤던 청계천은 올해 복원공사를 마치고 새물길이 열리면서 선호도가 급상승(24.1%)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영향으로 서울시민들의 버스서비스 만족도가 지난해보다 11.9%포인트 상승한 40.1%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지난 10월 한달간 서울 소재 2만 가구와 가구원 5만여명을 대상으로 시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 서울
정체성, 사회참여, 시민정보화, 시정 만족도 등 7개 분야 85항목을 기준으로 설문조사한 ‘2005 서울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서베이는 서울시가 시정운영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03년부터 매년 실시해 왔으며, 이번이 세 번째
조사.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는 ±0.69%이다.
올해는 매년 조사하던 항목과 함께 주택수요, 한강이용실태, 서울시 주요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 등이
추가되었다.
서울시민 86.0% “청계천 복원, 서울숲 조성이 친환경 도시 조성에 기여”
주요 항목별로
보면, 서울을 고향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70.5%로 나타나 2003년 63.0%, 2004년 66.6%에 이어 매년 4%포인트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시정 주요정책에 대해서는 ‘청계천 복원, 서울숲 조성 등의 사업이 친환경도시 조성에 기여했다’는 응답이
86.0%, ‘서울광장 문화공연, 오페라 하우스 건립 등 서울시의 문화도시정책이 도시 이미지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78.5%로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뉴타운계획이 도시내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다’라는 응답 또한 72.8%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만족도는 매년 상승 추세를 보였는데, 특히 ‘대중교통체계개편’ 1주년을 맞은 올해의
경우 버스만족도 수치는 전년에 비해 11.9%포인트 상승했다.
지하철 만족도는 올해 54.8%로 대중교통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는데, 이처럼 버스와 지하철에 대한 시민
만족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를 나타낸 반면 택시 만족도는 20.5%로 지난해의 24.6%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서울시민
행복지수는 6.45점…가정생활 만족도 높아
한편 시민 삶의 질과 관련한 항목에서 시민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45점으로 지난해의 6.43점보다 소폭
상승했는데, 특히 시민들의 ‘가정생활 만족도’(7.02점)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주거환경에 대해서는 10가구 중 4가구(38.6%)가, 교육환경에 대해서는 10가구 중 3가구(28.7%)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두 분야 모두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각각 전년대비 5.9%포인트, 3.4%포인트 증가했다.
시민 10명 중 6명(61.5%)은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연령별로는 40대(80.0%),
30대(74.9%), 50대(74.7), 60대 이상(47.5%), 20대(37.8%) 순으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노후 동거형태는 자녀들과 가까운 곳에서 떨어져 사는 것(50.8%)을 가장 선호했으며, 자녀와 같이 살고
싶다는 의견은 10명 중 1명(11.1%)에 불과했다. 노후에 ‘노인전용 공간’을 이용하겠다는 응답도 32.2%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며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시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면적은 실제 26.2평(평균면적)인 반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주택 면적은
33.0평으로 조사되어 약 7평 정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살고 싶은 주택유형은 아파트(70.5%)였다.
응답자의 46.7%는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고,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임대주택의 면적은
28.7평(평균면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서울시는 앞으로 매년 ‘서울 서베이’를 실시해, 시정 각 분야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데 필요한 통계자료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또 서베이 결과를 DB화해 지속적인 도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는 등 시민 중심으로 시정을 운영해 나가는데 필요한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