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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곡지구 개발로 주변 부동산값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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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곡지구 개발로 주변 부동산값 `들썩`
[이데일리] 2005-12-26 11:27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시가 지난 20일 강서구 마곡·가양동 일대 103만평 규모의 마곡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변 부동산 값이 들썩이고 있다.

토지시장은 가격이 많이 오르고 규제가 심해, 해당 지역 내 토지 거래는 한산하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 이후 이뤄질 보상계획에 따라 대토(수용지와 같은 지역에서 이를 대체할 땅을 매입하는 것)가 유력한 오쇠동과 과해동에 문의가 이어지는 추세다.

주택시장도 해당지역인 마곡동은 물론 인접지인 방화뉴타운과 발산지구, 주변 재건축 대상 연립주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토지시장, 대토지역 문의 늘어= 마곡 R&D 시티가 들어설 마곡동 토지사장은 거래 자체가 없다. 지주들이 개발 계획이 발표됨과 동시에 매물을 일제히 걷어 들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루 문의 전화가 10통에 달하고, 내방객만 4~5명에 달할 정도로 관심은 뜨겁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마곡지구 인근 토지 전문 P공인 관계자는 “평소 1~2통에 불과했던 문의 전화가 하루 10통에 달할 정도다”라며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틈새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호가만은 강세다. 대부분 논과 밭으로 사유지가 85%를 차지하고 있는 마곡지구 땅값은 올 초보다 30% 이상 급등, 현재 평당 130만~150만원 선에 달한다.

현지 약산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보상을 시작한 발산지구의 보상가격이 평당 130만~140만원 수준에서 정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내 후년에나 보상되는 마곡지구의 보상가격이 평당 200만원을 넘길 것이란 소문이 퍼지면서 지주들이 매물을 걷어들이고 호가만 뛰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러나 이미 개발 호재가 시세에 반영돼 있는데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란 점에서 매매도 쉽지 않아 문의만 많을 뿐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지역 토지 거래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기 거래지역으로 부상한 곳이 마곡지구 북쪽에 위치한 오쇠동과 과해동 일원. 평당 30만~40만원으로 마곡지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대토 수요가 몰릴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주변 수혜단지 호가 상승=마곡지구 개발에 따른 수혜 지역으로 부상한 곳은 인접한 방화뉴타운 내 재건축 추진 단독·연립주택 단지다.

특히 방화뉴타운은 14만8000평 규모에 총 9개의 구역으로 나눠 재건축 방식으로 개발돼, 투자자들의 관심 0순위 지역으로 부상한 상태. 9개 재건축 구역 중 문의가 집중되고 있는 곳은 긴등마을 재건축 구역.



마곡지구와 인접해 있고, 지난달 3일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는 등 사업 추진이 빠른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긴등 단독주택 재건축 지역은 총 534가구 규모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조합원수는 307명으로 무상 보상 비율이 비교적 높다는 게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재건축 입주권을 주택으로 간주한다는 방침으로 실제 매입 사례는 드물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의 설명이다.

현재 7.5평 지분은 평당 2000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며, 40평 이상 지분은 평당 1100만~1200만원 선을 보이고 있다.

지난 84년에 건축됐고, 재건축 예정지역으로 지정된 신안빌라도 대지지분이 커 주목을 받고 있다. 빌라임에도 불구하고 총 234가구로 단지규모가 크고, 단지 바로 앞에 9호선 신설역이 개통돼, 교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25평형이 2억5000만원, 30평형이 2억9000만~3억원 선이다.

올 2월에 입주를 시작한 한솔솔파크도 개발 호재가 반영되면서 33평형이 3억~3억3000만원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오쇠동 부근 금호어울림 33평형도 2억9000만~3억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마곡지구와 접한 화곡1주구 재건축으로 지난 5월 입주한 2198가구 규모의 내발산동 `우장산현대홈타운`은 이미 평당 가격이 1500만원에 육박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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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섭(yj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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