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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민시위에 혀내두른 세계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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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민시위에 혀내두른 세계언론


한국인 반(反) 세계무역기구(WTO) 시위대가 13일 WTO각료회의가 열리고 있는 홍콩 컨벤션-엑시비션 센터 앞 바다에 뛰어들고 있다(AP=연합뉴스)


한국인 반(反) 세계무역기구(WTO) 시위대가 13일 WTO 각료회의가 열리고 있는 홍콩 컨벤션-엑시비션 센터 앞바다에 뛰어들고 있다(AP=연합뉴스)
‘韓戰暴發(한국전쟁 발발)’. 제6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반대 시위 상황을 전한 14일자 홍콩 동방일보 기사의 제목이다. 세계 각국의 언론은 13일 홍콩에서 맹위를 떨친 한국 농민의 시위 방식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특히 한국 시위대 50여 명이 회의장인 컨벤션 센터 앞 바다에서 벌인 해상 시위는 주목을 받았다. 영국 BBC는 “대부분 시위대가 컨벤션 센터 진입을 저지당했지만, 한국 농민들은 바다를 헤엄쳐 컨벤션 센터 앞까지 이르렀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장 생중계를 한 미 CNN 아시아지역 선임특파원 마이크 치노이는 “과거에도 시위는 많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 방송은 14일에도 별도 꼭지의 보도에서“자살 까지도 마다하지 않는 등 과격 시위로 유명한 한국 시위대가 남은 기간 동안 시위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경고 했다.

홍콩시위의 주역이 한국 농민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홍콩 명보(明報)는 “한국 농민이 바다에 뛰어들고 상여를 태우는 등 시위 전략으로 세계 언론의 초점이 돼 WTO 반대 의사를 전세계에 알렸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시위에 참가한 강원도 횡성 출신 김경한 씨를 인용,“WTO 협상이 타결되면 한국 농민들에게 사형선고나 다름 없다”며 절박함을 소개했다.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한국 농민이 WTO에 대해 화공(火攻)을 펼쳤다며 홍콩 경찰이 과감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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