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임원회의 통해 결정할 예정

황우석 교수의 논문 재검증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사이언스에 실린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사진이 중복된 사진이라는 의혹이 곳곳에서 제기되면서 논문 재검증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MBC가 방송 중단을 결정했던 'PD수첩' 2탄 방송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11일 오후 임원회의를 열어 중단을 결정했던 'PD수첩' 방송 여부와 방송일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MBC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PD수첩을 방송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임원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송시간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MBC는 정규방송 시간이 아닌 별도의 시간대를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의 한 관계자는 "오늘 방송할 경우 '시사매거진 2580'(밤 10:35)의 방송시간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사과문 발표한 지 얼마안돼 방송 결정하는 것 명분없다"
하지만 방송 여부를 놓고 MBC 내부 반발도 만만치 않다.
MBC 기자협회는 이날 오전 긴급 간담회를 열어 입장을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의 한 기자는 "사과문을 발표한 지 얼마안돼 방송을 결정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는 등의 논란이 오갔다"고 전했다.
MBC 전동건 기자협회장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우석 교수 논문에 실린 줄기세포 사진이 중복됐다는 의혹 잇따라 제기
MBC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황우석 교수 논문에 실린 줄기세포 사진이 중복됐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은 10일 PD수첩과 피츠버그 의대 김모 연구원과의 인터뷰 내용으로 추정되는 테이프 녹취록을 공개하고 김 연구원이
황우석 교수로부터 2개의 줄기세포를 11개로 늘려 찍으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YTN 역시 피츠버그 의대의 한국인 교수가 보내왔다는 이메일 내용을 인용해 김 연구원이 황 교수의 지시나 요청에 따라 줄기세포 사진 2장을
11장으로 늘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황우석 교수 논문에 대해 새로운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는 상황에서 MBC가 여론에 밀려 폐지를 결정했던 PD수첩 2탄을 방송할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CBS사회부 곽인숙 기자 cinspa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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