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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한나라당 지지율 ‘30%벽’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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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한나라당 지지율 ‘30%벽’ 무너졌다

 

27.6%로 4년만에 마지노선 붕괴…

“MB 국정운영 잘한다” 37.4%


해럴드경제 

2009.05.19.11:39

 
지난 4년여 동안 유지돼온 한나라당의 ‘30% 지지율 하한선’이 깨졌다.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1~13일 실시한 ‘헤럴드경제 재창간 기념 국민의식 조사’ 결과, 한나라당 지지율은 27.6%에 그쳤다. 4ㆍ29 재선거 이후 급속히 불거진 친이-친박 분열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민주당 지지율은 15.3%였다.

 

한때 한나라당 지지율은 50%에 육박했다. 영남 보수층과 중도성향의 일부 수도권 유권자들까지 한나라당을 지지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수도권 유권자들은 물론 일부 영남권 지지자들마저 이탈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집권 1년을 갓 넘긴 시점에 여당이 이같이 추락한 데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과 잇따른 당-정-청 갈등으로 인한 국민적 혼란, ‘이명박-박근혜 갈등’으로 인한 지지층 분열 등이 겹쳐진 결과로 보인다. 정책 실패→민심 이반→선거 패배→내분→지지율 급락으로 이어지는 과거 집권세력의 악순환이 이번에도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대로 가면 한나라당은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이 더욱 강하게 드러나는 10월 재보궐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확인할 수 없게 될지 모른다. 아직까진 야당에 비해 지지율이 높지만 선거라는 정치행위에만 반응하는 부동층(41.6%)이 여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1년3개월여 동안 국정을 잘 운영했는지’라고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7.4%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물론 부정적인 평가(45.4%)가 많았지만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한나라당 지지율을 훨씬 상회했다. 이는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수동적 관망층’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케이엠조사연구소 김경식 대표는 “민심은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여권을 제대로 평가할 것”이라며 “지금 대대적인 쇄신 노력을 하지 않으면 민심은 지금보다 더욱 매서운 심판을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1대1 전화면접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 ±3.1%포인트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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