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국내 핫이슈

與, 친이 안상수의원 원내대표 당선

반응형
BIG

與, 친이 안상수의원 원내대표 당선
주류 결집 승리 … 계파갈등 해소 미지수
강성 의원 당선 미디어법 여야 격돌 조짐
2009년 05월 22일 (금)  전자신문 | 4면   최영재 기자 cyj@kgnews.co.kr
   
▲ 21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서 당선된 안상수,김성조 의원이 박희태 대표와 함께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새 원내대표로 4선 중진인 안상수 의원(과천·의왕)이 압승을 거두면서 1위로 당선됐다. 또 신임 정책위의장은 안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이룬 3선의 친박(親朴)계 김성조 의원이 맡게 됐다.

강성의 안 의원이 원내대표가 됨에 따라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 처리를 놓고 여야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이 날 오후 국회에서 개최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 1차 투표에서 안상수-김성조 후보가 73표를 얻었지만 4표가 부족해 과반수 득표에 실패한 반면 혼전을 예고했던 황우여-최경환 후보는 47표, 정의화-이종구 후보는 39표를 얻는 데 그쳐 일찌감치 안상수 후보 당선을 예고했다.

1차 투표에 이어 치러진 2차 결선 투표에서 안상수-김성조 후보는 정의화 후보 표 가운데 22표를 흡수해 95표로 당선을 확정지었고, 황우여-최경환 후보는 15표 흡수에 그쳐 62표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로써 안상수 신임 원내대표는 대선 직전인 지난 2007년에 이어 또다시 원내사령탑을 맡게 됐다. 당초 한나라당 내부에선 4.29 재보선 ‘5대0’ 참패 이후 당 쇄신과 화합을 위해 ‘친박 원내대표론’이 대두된 바 있다. 그러나 구체적 방안으로 추진된 ‘김무성 추대 카드’가 박근혜 전 대표의 거부로 무산되자, 당내 친이계가 또다시 급속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친이계열인 안상수, 정의화 두 후보의 표를 합치면 총 투표수 159표에서 112표나 돼 막판 친이세력이 대결집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날 경선은 투표 시작 전부터 총정원 170명 중 무려 159명의 의원들이 투표에 참가했으며 전재희 복지부장관까지 끝까지 투표에 참가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친이계의 대결집에 반해 친박계는 1차 투표에서 ‘친박 원조표’만 결집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해 총선과 친박복당을 거쳐, 현재 ‘원조 친박계’라 할 수 있는 표는 50여명선이기 때문. 이 날 투표엔 외유중인 김무성 의원만 불참했을 뿐, 박근혜 전대표를 포함해 친박계가 모두 참석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개표후 “새로 선출되신 원내대표-정책위의장에게 축하를 보낸다”는 말을 한 뒤 회의장을 떠났다. 반면에 이상득 의원은 투표장을 나서며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다 해명했다”며 밝은 표정을 보였다.

친이-친박 대결구도 속에 치러진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친이 주류 안상수 의원은 취임 일성으로 ‘계파갈등 해소’를 약속했으나 경선 결과와 그 과정은 이같은 과제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도권의 한 친박계 의원은 “우려한 대로 계파 대결로 경선이 치러지면서 경선결과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면서도 “강성으로 분류되고 있는 안상수 의원이 계파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당 안팎에서는 한동안 잠잠했던 친이-친박 계파갈등이 이제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4.29 재보선 참패 이후,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친이-친박 갈등 해소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았으나 경선 결과 친이 주류의 결집을 통한 승리로 귀결되면서 경선 후 계파 갈등의 후유증이 예고되고 있는 것.

당장 시·도당 위원장 선출 문제와 당협위원장 선임 등을 놓고 친박계와 전면전이 불가피해지는 데다,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친박계의 지원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