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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히딩크 마법 '어게인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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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히딩크 마법 '어게인 1988'>

2009년 04월 15일 (수) 10:57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거스 히딩크(63) 감독의 '마법'이 첼시의 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15일(한국시간) 새벽 치러진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리버풀과 4-4로 비기면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세 시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 지난해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했던 쓰린 아픔을 이겨내고 팀 창단 이후 첫 정상 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첼시의 극적인 무승부도 손에 땀을 쥐게 했지만 히딩크 감독이 0-2로 뒤는 상황에서 '백전노장' 니콜라 아넬카를 전반 36분에 조기 투입해 패배에서 벗어난 뛰어난 용병술에 박수를 보냈다.

히딩크 감독은 1998년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프랑스월드컵 4강에 진출한데 이어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고, 2005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의 4강 진출을 지휘했다.

또 유로 2006에선 러시아를 4강까지 끌어올리는 등 '4강 청부사'라는 별칭을 제대로 입증했다. 더욱이 지휘봉을 잡았던 팀들이 대부분 최강의 전력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히딩크 감독의 과제는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 탈환이다.

히딩크 감독의 국제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 1988년 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을 이끌고 우승컵을 따낸 일이다.

당시 에인트호벤은 정규리그와 컵 대회까지 휩쓸면서 '트레블'을 달성했고, 히딩크 감독은 명장으로 인정받는 최고의 시절이었다.

이 때문에 팬들은 히딩크 감독이 최근 보여준 '4강 한계점'을 뛰어넘어 첼시의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21년 만에 유럽축구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리버풀과 경기를 마치고 나서 "0-2로 끌려가고 있을 때 나는 물론 선수들도 냉정함을 잃을 뻔했다. 경기 초반부터 계획했던 작전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라며 "여러 차례 극적인 경기를 치러봤는데 이번 경기 역시 그랬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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