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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철벽 계투' 한국, '일본에 설욕' 1위로 미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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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철벽 계투' 한국, '일본에 설욕' 1위로 미국행

 

[OSEN=도쿄, 이선호 기자]아슬아슬했지만 멋진 설욕전이었다. 한국이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이틀 전 콜드게임패 수모를 깨끗히 되갚았다.

한국은 9일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일본과의 조 1위 결정전에서 봉중근의 무실점 호투와 김태균의 적시타로 얻은 1점을 끝까지 잘 지켜내 1-0의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2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A조 1위로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서 B조 2위와 첫 경기를 치른다. B조는 쿠바를 비롯해 멕시코, 호주, 남아공화국이 포함돼 있다.

반면 일본은 이날 패배에도 2승 1패로 한국과 동률이 됐지만 승자승에서 뒤져 조 2위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무엇보다 한국은 지난 7일 일본전에서 2-14 콜드게임패 상처를 치유했다는 점에서 값진 승리였다. 더구나 아시아 최고라는 자신감을 가진 채 2라운드에 진출, 지난 2006년 1회 대회의 4강 신화를 재현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고 히어로는 선발 봉중근이었다.

봉중근은 5⅓이닝 동안 무실점 피칭으로 일본타자의 방망이를 철저하게 침묵시켰다. 3개의 안타를 맞고 2개의 삼진을 뺐는데 그쳤지만 직구와 체인지업을 앞세운 절묘한 완급조절로 4회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위기없이 임무를 마쳤다.

4회 선두타자 나카지마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봉중근은 보크를 범해 무사 2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아오키를 1루 땅볼로 잡아낸 후 1사 3루에서 무라타 슈이치를 1루수 플라이, 이나바 아쓰노리를 투수 땅볼로 잇따라 처리했다.

지난해 21승으로 사와무라상을 거머쥐었던 일본 최고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와의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일본 선발 이와쿠마는 5⅓이닝 동안 1실점한 후 5회 1사 후 스기우치 도시야(소프트뱅크)와 교체됐다. 총투구수는 69개를 기록했고 2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선취점은 한국의 몫이었다.

한국은 0-0으로 투수전 양상을 띠던 4회 선두타자 이종욱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찬스를 만들었다. 정근우의 우중간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한국은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곧바로 나온 김태균의 3루 베이스 옆을 스치는 적시타가 터졌다. 이종욱이 홈을 밟는데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러나 1루주자 정근우가 3루로 뛰다 태그아웃됐다. 좌익선상 쪽으로 치우쳐 수비를 하던 일본의 좌익수 아오키 노리치카의 빠르고 정확한 송구 때문이었다. 또 한국은 이대호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2루 찬스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이번에는 일본 조지마 겐지의 정확한 2루 송구에 리드폭이 컸던 김태균이 태그아웃되며 공격 기회가 무산되고 말았다.

한국은 7회에도 추가점 기회를 어이없는 주루플레이로 무산시키기도 했다. 김현수의 볼넷, 김태균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무사 1, 2루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이대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김현수가 홈으로 뛰어들다 아웃됐고 2루주자 김태균마저 3루로 뛰다 태그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한국은 타선에서 뽑아준 귀중한 1점을 마운드의 힘으로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봉중근에 이어 정현욱(1⅔이닝) 류현진(⅓이닝) 임창용(1⅔이닝)을 잇따라 올려 일본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특히 마무리 임창용은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고 5명의 타자를 간단하게 처리했다.

일본은 선발 이와쿠마에 이어 스기우치 도시야(⅔이닝) 마하라 다카히로(1이닝) 다르빗슈 유(1이닝) 야마구치 데쓰야(0이닝), 후지카와 규지(1이닝)을 올려 총력전을 펼쳤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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