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유용한 정보들/▩ 有用한 情報 및 잠깐 휴식을...

집전화 바꿨더니 요금이 10만원→3만원…인터넷전화의 마력

반응형
BIG

집전화 바꿨더니 요금이 10만원→3만원…인터넷전화의 마력

 

[노컷뉴스] 2009년 02월 09일(월) 오전 06:00 

 

[CBS경제부 권민철 기자]
서울 강동구의 김 모 씨(26)는 지난해 집 전화를 인터넷전화(VoIP)로 바꾼 뒤 집 전화 요금을 10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확' 줄였다.

2천원을 추가 부담해 인터넷전화의 '이동전화 할인형' 요금제에 가입한 덕에 이동전화 통화 요금을 10초 당 7.25원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이전 집 전화 때는 이동전화 통화 요금이 10초에 14.5원이었다.

자신의 휴대전화 요금도 10만원에서 6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집에서도 휴대전화 대신 인터넷 집 전화를 쓰는 습관을 들였기 때문이다.

김씨는 "거실에 있는 유선전화를 쓰기가 불편해 집에서도 휴대전화로 통화하다 보니 통신비 부담이 컸는데, 인터넷전화로 바꾸니 통신비가 20만원에서 9만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며, "문자메시지나 데이터 서비스 같은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인터넷 전화에 가입한 경기도 파주의 김 모 씨(38)의 경우도 집 전화 요금이 기존 5만원에서 3만원 정도로 감소했다.

인천이나 서울 등에 있는 친인척들과 시외통화로 장시간 수다를 떠는 것이 '취미'인 아내에게 인터넷전화를 선물한 것이 주효했다.

기존 집전화의 경우 시외통화 요금이 3분에 261원이던데 반해 이번에 가입한 인터넷 전화의 시외통화는 3분에 38원으로 1/7 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대부분의 인터넷 전화는 같은 가입자끼리는 통화가 무료라는 점도 장점이다.

김 씨는 "인터넷 전화로 바꾼 뒤에는 아내의 수다 통화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졌다. 아내의 권유로 인터넷 전화를 몰랐던 주변 사람들도 속속 인터넷 전화로 바꾸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 전화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파격적인 요금 때문이다.

인터넷 전화는 기존 집 전화에 비해 기본료는 62%, 국제전화 최고 96%, 시외전화 85%, 이동전화로 거는 요금은 최고 50%가 저렴하다.

실제로 인터넷전화업체 스카이프가 젊은 남녀 고객 10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봤더니 통신비 절감을 위해 인터넷전화를 고려하거나 실제 이용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등 멀리 떨어져 있는 지인과의 주된 연락 수단을 묻는 질문에서 인터넷전화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33.7%로 가장 많았다.

이는 화상통화가 가능한 메신저(27%), 이메일(20.5%), 국제전화(11.9%)보다 상당히 높은 것이다.

인터넷 전화에 대한 선입관이 불식되면서 입소문을 타고 가입자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LG데이콤 고연순 팀장은 "과거 인터넷 전화의 품질이 나빠서 지금도 인터넷 전화에 대한 나쁜 선입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지금의 인터넷 전화는 일반 유선 전화와 통화 품질이 차이가 없을 정도로 업그레이드 됐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인터넷 전화의 번호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이후 50만 명이 새로 가입을 신청을 하는 등 인터넷 전화에 불을 당겼다.

인터넷 전화 가입자 수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250만명을 넘어선 이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덕분에 KT의 기존 유선전화(PSTN) 가입자는 2002년 2250만명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해 지난해 연말에는 1986만명 수준으로 하락세를 잇고 있다.

KT의 경우도 최근 인터넷전화 단말기 공짜, 기본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인터넷 전호 마케팅에 공을 들일 정도다.

현재 인터넷 전화 사업에는 11개 사업자가 영업을 하고 있다.

1위 사업자인 LG데이콤의 myLG070 가입자가 120만명으로 가장 많고, 기업 고객 중심으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 중인 삼성네트웍스가 37만명, KT가 32만명의 가입자를 확보중이다.

올해는 이들 업체 외에도 1500만명의 케이블방송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블TV 업계가 공동 설립한 한국케이블텔레콤(KCT)와 SK브로드밴드 등이 가입자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어서 인터넷 전화는 올해도 고속 성장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정전이 되면 사용할 수 없는 점과, 인터넷 기반인 만큼 도청과 해킹이 가능한 점은 인터넷전화 업계가 풀어야할 숙제다.


twinpine@cbs.co.kr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