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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은 연예인들의 죽음과 자살소식들로 참으로 흉흉합니다. 먹고 살기 힘들기야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러나 자살로 얼룩진 그들의 삶은 단지 먹고 사는 것의 문제가 아닌 또 다른 삶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굳이 이 나라의 교육적인 문제나 오늘날 각박한 세상 살이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은 물질이라는 가치가 상대적으로 인간이 지닐수 있는 보다 더 큰 가치들을 가리워버렸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제프딕슨 이라는 사람이 ‘우리시대의 역설’이라는 글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생활비를 버는 법은 배웠지만 어떻게 사는지는 잊어버렸고,
인생을 사는 시간은 늘었지만
시간속에 삶의 의미를 넣는 법은 상실했다”
정말 타당한 이야기입니다. 성공이라는 가치를 위해 앞만 보고 달리다보니 다른 것은 배우지 못했습니다. 물질이라는 가치기준을 따르다 보니 더 중요한 것들을 배우지 못한 것입니다.
비를 피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피치 못할 경우에는 그 비를 맞을 때도 있습니다. 비를 피하지 못했다고 다 어리석은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비를 맞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거목은 어느날 그냥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세월동안 갖은 풍상을 겪으면서 모든 것을 견딘 결과입니다.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뿌리를 깊이 내릴수 있었습니다. 깊이 뿌리를 내리다 보니 웬만한 바람에는 끄떡도 않게 되었습니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바람이 불면 멎을때도 있습니다. 비가오면 그칠때도 있습니다. 구름이 있으면 해가 뜰때도 있습니다. 잠시 먹구름이 끼었다고 그게 다가 아닌 것처럼 우리의 인생도 그렇습니다. 방법이 없을때 묵묵히 그 비바람을 맞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수 있습니다.
권투라는 스포츠 경기는 맞으면서 이기는 경기입니다. 권투 선수가 몇 대 맞았다고 시합을 포기하면 경기에서 절대로 이길수 없는 것처럼 인생도 그렇습니다. 오랜 풀무질이 철을 강하게 하는 것처럼 인생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때론 비난받는 법도 배워야하고, 억울해도 인내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와 같은 것들로 얻어진 가치는 돈으로 살수 없는 가치들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가치의 발견은 그 어떤 것도 이길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자살’ 그것은 결코 문제의 해답이 될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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